실수를 인정하기

지우개 요정과 함께 하는 소소한 일상의 흔적

by 나무를심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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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인정하기]


세상을 살다 보면 가끔씩 너무나 어이없는 실수를 너무나 당연한 듯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긴 그게 누구든 사람이라면 간혹 실수야 할 수 있겠지 싶다. 그런데 그 실수가 부끄러운 나머지 더 큰 실수를 해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바로 실수를 하고도 실수를 안한 것처럼 잡아떼기 이다. 처음은 부끄러움이나 창피함으로 시작했을 억지나 고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수를 감싸는 포장을 하게 되고 포장은 덧되고 덧되어져 다져지면 마침내 누구도 풀어낼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해진다. 포장이라는 의미를 굳이 나름으로 정의하자면 그렇다. 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무엇인가를 조금 더 있어보이게 만들기 위한 과정이고 행동이다. 이것이 상대를 위한 배려에서 비롯된 포장이라면 매너가 될 수도 있겠으나 자신을 위한 포장이 되어 버리면 쉬이 과장이 되거나 허구가 되거나 거짓이 되어 마침내 그 포장 안에는 아무것도 없는 공갈상자만 남게 되어 버린다. 그리곤 결국 껍데기만 남게 되는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아닌 다음에야 대부분의 경우에는 실수를 하고 나서 최소 한 번쯤은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것은 상대가 베푸는 최고의 선의 이기도 하다. 닭쫓던 강아지가 외양간을 고치는 의미없는 상황으로 치닫기 전에 실수를 거둬들일 수 있는 용기를 발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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