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요정과 함께 하는 소소한 일상의 흔적
[말에 책임을 담다.]
우리는 엄청난 양의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수 많은 정보 중에는 소리나 텍스트의 형태로 전해지는 말이라는 것이 있는데, 과거에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 직접 만나거나, 번호를 아는 대상을 상대로 전화를 하거나, 그리고 아는 대상을 상대로 한 편지 정도로 방법이 제한적이었다. 그래서인지 말을 전할 때도 무척 공을 들이고 소중한 마음을 담아 전하는 것에 의미를 두곤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이라는 강력한 창구를 통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말들을 언제든 누구에게든 쏟아 낼 수 있게 되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말이라는 것이 점점 쉬워지고 가벼워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도 없고 사라지지 않은 채로 인터넷 세상을 떠다니며 과거의 말이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에게 주홍글씨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말이든 방구든 심지어 자신이 싼 똥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말랑몰랑한 세상을 꿈꾸며 좀더 많은 사람들의 말이 말랑몰랑 한 느낌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