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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루 Apr 01. 2022

완성도 높은 글을 쓰기 위한 핵심 두 가지

 산만한 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이 불분명한 글, 지나치게 난해한 글이 공통적으로 놓치고 있는 두 가지가 있다. ‘좋은 글’, ‘잘 쓴 글’에 대해서도 다양한 기준과 정의를 내릴 수 있겠으나 성취 측면에서 보자면 이 또한 같은 두 가지 측면에서 핵심을 짚을 수 있겠다.

 타겟, 그리고 목적. 글을 쓰기 전에 이 두 가지만 염두에 두고 쓴다면 비록 전달 방법은 서툴지언정 방향을 잃지 않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첫째, 누가 내 글을 읽게 되는가?

 글을 쓰려면 먼저 내 글의 독자가 누구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똑같은 주제로 글을 쓰더라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느냐, 성인을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분량과 문체, 주제에 대한 깊이와 접근 방식이 달라진다. 연령대라든가 성별, 혹은 직업 등의 특정 기준에 따라 독자를 세분화할 수 있어야 그들의 관심사가 보인다. 그들이 가려워하는 곳을 정확히 짚을 수 있는 것이다.

 타겟팅은 글쓰기뿐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성패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는 ‘어떤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기 힘들다.     

 둘째, 글의 목적이 무엇인가?

 마트에서 장을 볼 때 구매 목록을 미리 적어가면 과소비를 막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저것 눈에 띄는 대로 담게 된다. ‘이 문장 멋있는데?’, ‘저 이야기 매력적인데?’, ‘맞아, 이 내용 중요하지!’하면서 생각나는 대로 마구 쓸어 담으니 글은 쓸데없이 길어지는 한편 온갖 맥락 없는 정보들이 뒤섞여 산만해진다. 초고는 그래도 된다. 그러나 퇴고를 거쳐 다듬어진 원고에서도 여전히 지저분한 정보들이 많으면 핵심 주제를 가린다. ‘이 작가는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싶은 글은 대게 욕심이 지나쳐서 그렇다.

 모든 글에는 목적이 있다. 정보를 전달(설명문) 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사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를 설득(논설문) 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주장과 근거가 필요하다. 특히 독자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그 변화로 인해 얻게 될 혜택이 강조되면 좋다. 감동이나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독자가 이야기에 충분히 몰입하고, 공감을 느낄 만한 서사가 필요하다. 이러한 목적부터 분명히 하지 않으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구 떠오르는 대로 쓰게 된다.


나는 (      )에게 (      )한 목적으로 (      )의 내용을 쓰고 싶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이 괄호부터 채우고 펜을 들어야 한다. 내 글을 누가 읽으면 좋을까?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무엇인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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