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미사일 제공부터 F-16 전투기 지원 약속까지, 대반격 작전을 앞둔 우크라이나에 서방의 전폭적인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챌린저2와 스톰 섀도우 장거리 순항미사일 등 선제적으로 지원 수위를 높인 영국은 F-16 조종사 훈련에도 먼저 나서고 있다.
실제 우크라이나군에 전달된 스톰 섀도우 미사일은 만점 활약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스톰 섀도우 장거리 미사일은 참모부가 파악한 목표물 100%를 명중시켰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다른 서방 주요국 역시 장거리 미사일 지원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크라, 타우러스 지원 요청
러시아군 시설 정밀 타격 가능
현지 시각으로 26일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독일에 공중발사 장거리 순항 미사일인 ‘타우러스’ 지원을 요청했다. 사거리 500km 이상, 탄두 중량 480kg의 타우러스 미사일은 초저고도로 비행하며 벙커 등 요새화된 지하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부터 수개월간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요청해 왔지만, 미국 등 서방 주요국은 러시아 본토 타격을 우려해 거절 의사를 밝혀왔다. 만약 영국에 이어 독일도 타우러스 지원에 나서게 된다면, 미국 역시 ATACMS(전술 지대지 장거리 미사일) 제공 압박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 무기 지원 불가 입장
타우러스 우크라 향할 수 있나
이번 보도에 앞서, 독일 연방군 예비역 대령 출신인 야당 기독민주당(CDU) 소속 로데리히 키제베터 의원은 정부에 타우러스 미사일 제공을 촉구하기도 했다.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실제 이행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했다.
독일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IRIS-T 방공 시스템을 추가 계약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원 무기가 방어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타우러스 제공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숄츠 총리는 앞서 전투기 지원 연합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