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군인을 포함한 자국민 개개인의 손실에 매우 민감한 국가이다. 특히나 그 사인이 전투 중 사망이라면 더욱 심각하다. 따라서 전쟁의 무인화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적극적이었으며, 이미 2000년대부터 무인 전투기 등을 통해 작전을 수행하는 등, 다른 국가라면 엄두도 못 낼 시도를 해왔다. 이러한 방향성은 공군뿐 아니라 육군, 그리고 해군에도 해당한다.
최근 미 해군은 자국의 조선 업체인 오스탈 USA로부터 자율 주행이 가능한 대형 함선을 받았다고 한다. 이는 최근 미 해군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율주행 선박, 나아가 무인 함대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한데, 오늘은 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원정 상륙 위한 함선
이미 10년 전부터 운용
이번에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된 함선은 EPF로 공식 명칭은 스피어 헤드급 원정 고속 수송함이다. 이 함선은 미 해병대와 육군의 해외 원정과 상륙 작전 수행을 감안해서 개발된 함선으로, 총 312명의 병력을 수송, 상륙작전을 수행할 경우 상륙전투 장갑차를 최대 30대까지 탑재할 수 있는 수송력을 갖추고 있다.
미군은 이 함선을 이미 2012년부터 취역시켜 운용하고 있었는데, 오늘의 주인공,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애팔래치콜라는 13번째 스피어 헤드급 원정 고속 수송함이다. 특히 이름처럼 짧은 시간 안에 해안가에 병력을 전개할 때 매우 유리한 함선이다.
자율 주행 기능도 적용
무인 함대 건조 본격화
이번 함선에는 오스탈 USA가 최신 자율 주행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미 EPF 함선은 설계 단계부터 대부분의 기능이 자동화되어있었는데, 여기에 자율 주행 기능까지 추가하면서 인간의 개입 없이 30일 동안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무인화 수준을 자랑한다.
미군은 현재 인력이 필요하지 않은, 혹은 최소한의 인력만 투입된 무인 함대를 여러 건조, 여기에 드론 기술을 접목하여 소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여러 해협, 혹은 대양에 파견하고자 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주요 항구를 임대하여 무인 함대를 주둔시킨다면 어디에든 바다만 있다면 어디든 자국의 물리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인구수 차이 무의미
네티즌 '미국 기술 클라스'
미국이 중국에 유일하게 밀리는 군사 요소를 꼽으라고 한다면 인구수에서 비롯된 군사의 수라할 수 있는데, 미국은 이를 드론과 무인 함대, 무인기 등을 통해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 인간보다 저렴하면서도 더 똑똑하고, 입력된 명령을 망설임 없이 수행하는 무인 전력이야말로 미래의 전장에서 가장 핵심적인 군사력이 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서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누구는 이지스함 만들 때 미국은 아예 사람이 필요 없는 배를 만들고 있네, 대단하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아무리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으려 해도 미국이 안 잡히는 이유가 이런 데 있구나'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