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러시아와의 전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 무기와 물자, 보급품 등을 지속해 지원받으면서 세계 2위 군사력을 보유한 러시아를 전쟁의 수렁으로 끌어들이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전혀 다른 문제가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시작부터 최근까지도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에서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바로 부정부패와의 전쟁이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문제를 러시아만큼이나 심각한 적이라고도 평가했는데, 그 수준을 먼저 알아보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는지 알아보자.
원조에 따른 부패 증가
전쟁 전부터 심각했어
전쟁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조건이 없는 지원이 우크라이나로 쏟아져 들어온 지 1년이 지났다. 보급 물자나 탄약, 무기 등이 대규모로 지원되었으나, 우크라이나의 일부 부패 공무원들이 이를 전선에서 빼돌려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사용했다. 이미 우크라이나는 지난 1월 부패 혐의로 다수의 고위 공무원을 해임한 바가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부패 수준은 전쟁 이전, 즉, 친 러시아 정권 시절에도 심각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원조 물자의 유통 과정을 모두 전산화하여 감사관들의 감찰을 엄격히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회계 자료를 비롯한 데이터를 대규모 지원국인 미국에 제출하겠다는 말도 붙였다.
수많은 전례 기억해야
네티즌 '전시인데 저럴 수 있나'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던 국가들 대부분은 심각한 부패 현상에 시달렸다. 베트남전 당시 남베트남 정권이 그러했으며, 탈레반에게 패배했던 아프가니스탄 정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세계 최강군인 미군, 그리고 미국의 천문학적인 규모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부정부패가 확실한 승리마저도 패배로 돌린 셈이다.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확정되기 위해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네티즌은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러시아에 정보 판 놈이나 부정부패로 보급품 빼먹는 놈들이나 다를 게 뭐냐'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전시에도 어떻게 자기 이득만 취할 수 있냐'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