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 사태에 개입하여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일은 냉전 시대부터 미국과 러시아가 주로 행해왔던 유서 깊은 방법이다. 이는 보통 정보제공이나 암살, 시설 폭파 등의 공작부터 직접적인 무기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런데 최근 아프리카 수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쿠데타, 그리고 여기에서 비롯된 유혈사태에 러시아가 개입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지금이 신 냉전 시대임을 반추하게 한다. 심지어 이 작업을 러시아의 악명 높은 푸틴의 사병 조직인 바그너 그룹에서 담당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보자.
미사일 제공
바그너 그룹이 진행
현재 러시아는 수단의 민병대인 '신속지원군' 에게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주요 무기 거래 대상은 맨패즈 휴대용 대공 미사일 방공 체계라고 한다. 이를 통해 반군이 수단의 미그기와 수호이, 또 중국으로부터 구매한 전투기들을 격추해 승기를 잡게 하기 위함인 것으로 추측된다.
문제는 이 무기 거래를 푸틴의 사병 조직이자, 러시아 특수부대 출신으로 구성된 PMC, 즉 용병인 바그너 그룹이 담당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바그너 그룹이 단순히 무기 전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서처럼 직접적인 전투 임무와 공작을 실행하려는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에서 악명 높아
수단 민간인 학살 전범이라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바그너 그룹은 현재 최악의 러시아 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민간인들을 성폭행하거나, 심지어 살해하기도 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전쟁 범죄와 연루되어 있다. 또한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복무를 할 경우 사면을 시켜주겠다는 거래를 제안하여 인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이들은 심지어 지난 2019년 바그너 그룹은 수단의 수도인 하르툼 부근에서 민간인들을 집단으로 학살하는 등, 다른 국가의 내전에서조차 비인간적인 행위를 일삼았다고 한다. 현재 러시아는 아프리카 지역에 자기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극단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