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을 한 번에 하고 나서, 원래 하겠다는 컨셉 대로 영화를 통해 삶의 철학을 풀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쓰기 시작한 글 '영화란 무엇인가'를 브런치 북으로 발행했다. 하지만 일단 끝까지 보면 내 생각엔 나름 유머도 있고 재미있는 글인데 너무 긴 데다 흥미를 잘 불러일으키지 못한 모양. '~란 무엇인가'라는 제목 컨셉을 유지하겠다는 내 고집이 잘 안 먹혀들어갔나 싶지만 그 컨셉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한 편 한 편 10~15분 정도 읽는 시간이 걸리는 공들인 글이라 사람들이 잘 읽어줬으면 좋겠지만 뭐 할 수 없는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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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앞에 것에 이어서 '영화란 무엇인가 2'매거진을 쓰고 있는데, 시작을 'BDSM이란 무엇인가(영화 새크리터리)'로 시작을 했는데, 이 글은 좋아요가 많지는 않은데 정말 하루에 꾸준히 계속해서 검색 등을 통해 들어와 읽힌다. 덕분에 최근에 조회수가 3000이 넘었다. 메인 등에 뜬 글도 아닌데 이렇게 혼자 힘으로 조회수가 높아진 건 역시 제목의 힘인 걸까. BDSM을 찾다가 들어와서 읽어보는 것 같다. 그래도, 올바른 BDSM에 대한 내용을 담았으니 많이 읽으면야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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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브런치 공모전에 떨어졌다. 역시나 심사위원들의 니즈와 내 글이 잘 맞지 않는 거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란 무엇인가 2'의 글을 10개 채우면 브런치 북을 한번 더 발행하고, 영화를 그런 식으로 철학적으로 비유해서 파고드는 글은 당분간 쓰지 않을 생각이다. 분석하는 건 재미있지만, 시간이 너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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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근황은 아니지만, 소설 공모전에 단편소설을 냈다가 떨어졌다. 나름 굉장히 신박한 아이디어가 아니었나 싶은데, 역시 처음 써보는 소설로 당선된다는 건 꿈같은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전화위복이라고, 만약 당선되었으면 그 단편은 거기서 끝났겠지만 나는 그 아이디어가 내심 단편으로 끝나기엔 아까웠거든. 그래서 빌드업해서 장편으로 만들기로 했다. 간략한 전치 줄거리는 나왔다. 문제는 이걸 웹소설처럼 공개하며 쓸 것인지, 그냥 투고를 할 것인지, 공모전 준비를 할 것인지 고민이 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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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차 프리랜서 디자이너인 나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매거진인, '나는 그렇게 프리랜서가 되었다'를 쓰기 위해 5화까지 한창 쓰다가 갑자기 일이 너무 바빠져 글을 이어가지 못했다. 목차와 내용은 다 나와있으므로 쓰기만 하면 되는데, 프리랜서라서 생기는 문제점 - 일정이 들쑥날쑥함으로 인해 프리랜서 글 연재가 잠깐 끊겼다는 게 참 웃기다. 다시 맘 잡고 챙겨서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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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브런치 공모전 등이 떴다. 그런데 그전에 과연 글을 끝낼 수 있을 것인가? 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