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치유하는 그림/ 우지현에세이 감상문

by 유시

나를 치유하는 그림


치유에 관한 책을 소개받았습니다. 그림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 말이예요.

관심은 엄청 많지만 그림은 제마음대로 보고 있어요. 느낌 가는데로.. 전문가들은 해석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보는 그림의 느낌이 진짜다라고 말도 알려주십니다. 그런데 저는 해석하고 싶었어요. 그림에 대해 알고 싶고 그림을 그린 작가에 대해서도 궁금했습니다. 제가 의지했던 곳은 인터넷 정보가 대부분이었고 어느 순간 그 정보들도 식상해져갔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났습니다.


첫장을 넘겨 1장이 끝나갈 무렵부터 저는 읽기 싫었습니다. 나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어요. 더군다나 내가 어려워하는 그림이라니.. 관심은 있었지만 그림은 아직도 저에게 어려운 분야였고 이 책도 뭔가 제가 생각했던 부류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띄엄띄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마음에 들어하는 제목부터 하나씩 읽었습니다. 그리곤 좋은 기회에 이 책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죠.


그래서 다시 한번 열심히 이번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다시 읽는 다는건 이런 느낌이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에 더 가까이 간 것 같고요. 그림을 통해서 치유한다는 말도 조금 이해가 가게 되었습니다. 책을 2번 정독했다고 말하지는 못해요. 하지만 그림을 다시 보고 글을 다시 읽으면서 조금 더 글 과 그림 모두에 대해 명확해지는 그 어떤가를 느끼고 책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글도 잘 쓰지 않았어요. 모든게 귀찮고 삶은 너무 바쁘고 진득하니 앉아 있기가 너무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다시 보고 다시 자리에 앉아보았습니다. 그냥 내일 걱정하지 않고 오늘 해야할일을 뒤로 미뤄보았습니다. 하루종일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조금 후련하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왜 책을 좋아하고 읽고 있었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이책도 참 고마운 책이 되었습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그림이 3작품 있습니다. 나눠보고 싶어요.

첫작품은 조지클라우센의 "등불 옆에서의 독서"

이 작품은 매일 매일의 저를 보는 것 같아요.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아이들을 재우고 나면 그 어둑어둑한 시간이 왜 이렇게 아까운지요. 집중해서 책도 읽고 나만의 시간을 갖게하는 이시간이 참 감사합니다.


두번째 작품은 찰스 커트니 커란의 "햇빛이 드는 골짜기"

제가 살면서 이룬게 많지는 않지만 제 삶의 만족도를 보여주는 그림이예요. 옆에 서 있는 여성의 자랑스러움과 뿌듯함. 비록 제가 돈부자 명예부자 경력부자도 아니지만 제가 살면서 한순간도 잊지 않고 살았던 많은 생각들과 저만의 과제들이 잘 마무리된 지금 이순간들을 표현해준것 같아 제 엉망진창인 글솜씨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세번째 작품은 헬렌터너의 아침뉴스

저의 20대를 보는 것 같아요. 저의 20대는 30대보다 좀 더 많이 화려하고 아주 바빴어요. 하지만 제가 항상 이상향으로 삼았던 많은 세상 이념들과 삶의 목표가 녹아나 있는 그림인것 같아요.



그림은 참 신기한것 같아요. 저는 아직도 그림을 잘 모르지만 그냥 느껴보고싶고 또 그 작품과 작가에 대한 궁금증도 많습니다. 내 삶이 변할 수록 그림에 대한 해석도 달라지고 또 그림으로 마음의 위안을 받기도 한다는걸 이책을 통해서 알게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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