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마케터 (현) IT 대기업 기획자의 대퇴사 여정기 - 6
[2023.03.27]
공식적인 면담은 모두 끝났고, 이제 퇴사를 위해 몇가지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
첫 퇴사를 하는거라 다른 회사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한 서류를 제출하는 것 같다.
반납할 것
법인카드
복지카드
개인 장비(노트북, 테스트폰 등)
사원증
제출할 것
업무인수인계서
사직서
서약서
개인정보보관동의서
퇴직금 승계/수령 정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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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복잡한 서류나 제출하기 힘든 것은 없었다.
법인카드, 복지카드는 정산 후 폐기했고,
업무인수인계서/사직서/서약서/개인정보보관동의서 등도
회사에서 제공하는 양식을 활용하면 금방 작성할 수 있다.
다만 퇴사를 하면서 가장 걱정이 되었던 부분은 바로 '퇴직금 수령'
퇴직금이 대충 얼마나 나올지, 어떤 방식으로 수령을 하는건지 전혀 몰랐고 아직도 100% 이해는 하지 못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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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찾아본 자료들을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퇴사를 하며 정산을 하는 것은 크게 ▲소득정산 ▲퇴직금으로 나뉜다.
1. 소득정산
: 소득정산이란, 정기 급여에 반영하지 못한 급여항목을 뜻하며
사대보험료 정산분, 미사용 연차에 대한 정산분, 퇴직월의 초과근무수당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된다고 한다.
우리 회사는 퇴사 익월에 소득정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급여명세서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정산할 소득이 없는 경우에는 소득정산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소득정산의 경우에는 미사용 연차, 연말정산 세액 등이 엮여있지 않다면
개인 입장에서 찾아내기가 쉬워보이진 않는 항목인데
나는 둘다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정산받는 금액이 없지 않을까 싶다.
(혹시 추후에 정산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는 것들은 본문에 추가할 예정)
2. 퇴직금
: 퇴직금은 특정 기간이상을 근속하고 퇴직하는 경우 근로관계의 종료를 사유로 하여 사용자가 지급하는 일시 지급금이며
계속근로연수 1년에 대해 30일분 이상의 평균 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최저기준이라고 한다.
통상적으로 퇴직연금 가입자는 IRP계좌를 통해 퇴직금을 지급받고, 미지급자는 급여계좌를 통해 지급받는다.
나같은 경우는 퇴직연금에 가입이 되어 있어 IRP계좌를 생성해야했다.
여기서부터 어려운 용어들이 나와서, 잠깐 멘붕이 올뻔.
퇴직 연금제도는 또다시 DB, DC로 나뉜다.
DB(Defined Benefit, 확정급여형 연금제도)는 회사가 금융기관에 매년 직원의 퇴직금을 예치하고, 퇴직금 계산공식에 따라 산정된 퇴직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DC(Defined Contribution, 확정기여형 연금제도)는 회사가 금융기관에 직원의 명의로 쌓아둔 부담금을 직원이 직접 운용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발생하는 운용 수익 또는 손실을 함께 퇴직금으로 수령하게 된다.
-> DC 퇴직금 = 회사 부담금 + 운용수익(손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언젠가 퇴직금 산정방식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자산관리에 까막눈이었던 나는 DB형으로 퇴직연금을 신청했던 것 같았다.
그래서 회사에서 제공하는 퇴직금 계산공식에 따라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됨.
(아마 퇴직금을 운용하고 있었다면, 지금쯤 운용 손실이 나고 있지 않았을까..? 싶고 DB형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에도 퇴직금 계산기가 있어서 체크를 해 보았는데..
한 회사에 꽤 오랜 시간 근속을 해서인지,
퇴직금을 계산해보니 꽤 많은 금액이 나와서 퇴직금 지급일이 기다려지기도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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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퇴직연금 / DB형, DC형 모두 IRP 계좌는 생성해야 한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IRP계좌 생성이 가능하고, 비대면으로 생성 가능한 증권사가 많으니 아주 간편하다.
다만 은행당 1개의 IRP 계좌만 생성 가능했던 듯.
IRP 계좌란?
: 재직 시, 개인자금을 납입해 은퇴자금 마련수단으로 퇴직 시, 퇴직금을 수령해 운용할 수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계좌.
원하는 시점에 해지하여 일시금 수령이 가능하며, 만 55세 이상 시(5년 이상 가입) 연금수령이 가능하며 IRP계좌를 통해 지급된다.
(예외) 55세 이후 퇴직, 퇴직연금 담보 대출 금액 등을 상환, 퇴직급여액이 300만원 이하
✅ 입금된 퇴직금을 사용하길 원할 경우 계좌 해지를 해야한다. (일부 금액 이체 불가)
나는 주거래은행이자 급여를 받던 하나은행으로 IRP 계좌를 비대면 개설했다.
앞으로 퇴직금을 수령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도 업데이트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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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간 퇴직에 필요한 서류들을 정리하며 정말 퇴사가 얼마 남지 않았구나 체감하고 있다.
당분간은 퇴직금에 의지해서 이것저것 배우고, 여행도 다닐테니
몇년 간 고생했던 나에게 고맙기도 하고, 앞으로 또 고생할 생각을 하면 아찔하기도 함.(!)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퇴사!! 퇴사날이여 얼른 나에게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