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신감을 되찾는 여정
기록하는 기획자 writing.pm
-
안녕하세요, 기록하는 기획자 jamie입니다.
올해 5월 공식적으로 퇴사를 한 후 어느새 6개월이 훌쩍 지난 지금!
‘퇴사 후 6개월 회고’ 시리즈로 총 6개의 포스팅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심리, 건강, 커리어, 수익 등 다양한 방면에서 솔직한 회고를 통해
무계획 퇴사 후 고군분투하는 기획자의 일상을 슬쩍 보여드릴게요!
1. 심리적인 측면의 변화 : 자신감을 되찾는 여정
퇴사를 결심하기 전부터 회사 생활이 힘들고 불안하다 느껴졌어요.
다시 돌이켜보면 같이 일했던 동료들은 모두 좋았지만,
스스로 ‘나의 역량'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저는 3년간 마케터로 일을 하다 2020년도에 서비스 기획자로 직무가 변경되었는데,
(핑계를 대자면) 사실 처음엔 온전히 제 의지로 직무가 바뀐것이 아니었기도 했고
경영 전공, 마케터 출신으로 IT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을 하는게 쉽지 않았어요.
여러가지 서비스와 백오피스를 운영하다보니
올해로 벌써 4년차 기획자가 되었지만 아직도 기획은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하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여전히 모르는 용어가 하나둘씩 나와서 구글링을 하고요.
예기치 못한 동료들의 팀 이동으로 스프린트를 6개월간 직접 주도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히스토리를 알 수 없는 여러가지 버그나 장애를 혼자 대응하는 등
단번에 파악하기 힘든 이슈들이 발생하면 ‘내가 전공 지식이 없어서 그런가?’하며 자책하기 일쑤였습니다.
특히 회사 안에서 일을 할수록 제 역량과 역할을 객관적으로 알기 어려워(계속 바뀌기도 했고) 더욱 자신감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났어요.
그래서 ‘회사 밖에서’ 자신감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무계획 퇴사였고, 모두에게 추천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을 온전히 ‘인풋’에 투자했을 때, 어떤 ‘아웃풋’이 나올지 궁금했어요.
퇴사 후 6개월 간 사이드프로젝트에서 상위기획을 해보기도, 저만의 콘텐츠로 전시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프로젝트를 성공시키진 못했어요.
하지만 온전히 제가 고민하고 기획했던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결과물로 만들고, 그 과정에서 느낀 인사이트를 정리하다보니 제 장단점과 역량들이 이제서야 제대로 보이는 것 같아요.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느라 몸은 정말 바쁘고 피곤하지만 회사를 다닐때 보다 오히려 더 심리적으로 안정되어가기도 하고요.
내년의 저는 다시 회사에 들어갈지도, 프리랜서로 일을 계속 할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선택을 하던 자신감을 갖고 뛰어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지난 6개월의 경험이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모든 무계획 퇴사가 즐겁고 순탄하진 않을겁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정말 회사 안에서 나의 정체성을 잃어간다고 느낀다면,
특히 객관적으로 나의 역량이나, 회사에서 요구하는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과감하게 휴직이나 퇴사 후 나를 되찾는 과정이 한번쯤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분간 생활할 수 있는 자금은 필수,,)
앞으로의 글에서는 제가 퇴사 후 어떻게 자신감을 되찾고, 커리어도 챙길 수 있었는지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
V 글을 재밌게 읽으셨다면 '라이킷'과 '구독' 부탁드려요.
V 인스타그램 팔로우 부탁드려요! 앞으로 더욱 흥미로운 컨텐츠를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