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리고 사랑이 가르칠 수 있는 깊이
유호진 PD가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 사람이 나한테 온다는 것은 그 사람의 우주가
그와 함께 오는 거라고
맞는 말인 것 같다.
나도 내가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내 취향과 취미를 갖고 사는 나만의 우주가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라는 우주에 들어와
내 삶에 영향을 준 사람들은 다 만남을 통해서 만들어졌다
누구 때문에 인디음악에 눈을 뜨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누구 때문에 팝송과 그림에 대해서 관심 갖게 되고
누구 때문에 60&70 팝송을 들어볼까 생각도 하고
또 누구 때문에 거절당할 가봐 두려워서 엄두도 못 냈던
일들을 한번 용기 내보기도 한다
이중에는 애인도 있고 짝사랑했던 사람도 있고
선배도 있으며 그냥 스쳐 지나가듯이 만난 동료도 있다.
이 모든 만남들이 나를 성숙하게 만들었다.
그 어떤 누구에게도 배울 점은 있으니
나에게는 모두 소중한 인연인 셈이다.
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는 그렇게 나의 자아, 내 취향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것들을 찾아가고 알아간다.
그래서 요즘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참 좋은 것 같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
돌아보는 과정은 언제나 옳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