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냐 연대냐
둘 중 하나만 선택은.... 무슨 개소리에요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당신은 교리냐 연대냐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뭘 택할거냐고. 너무 당연한 선택 아니냐고.
그 사람은 나에게 당연히 교리를 택할거라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안 미안해서 어쩌나... 나는 교리가 아니라 연대를 택할 것이다. 물론 애초에 이 둘 중 하나만 택하라는 질문 자체가 정말 너무나도 심히 글러먹긴 했지만 만에 하나 둘 중에 하나만을 택해야 한다면 나는 고민 없이 연대를 택할 것이다.
연대를 택한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서로 사랑하라,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 라는 교리의 기초되는 것을 함께 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교리를 택한다는건 정말 정직하게 딱 그거 하나만을 선택함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멍청하고 수준 떨어지는 말이라 기가 막히고 그럴 가치도 떨어져서 딱히반박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마인드로 우리에게 찾아와 연대를 하겠니 활동을 하겠니 하면서 되려 우리를 더 힘들게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나에게 대체 뭘 바라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신실하거나 종교적이거나 이런걸 바라지는 않았으면 싶다. 애초에 나는 그럴 위인도 되지 못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