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5월
메일함의 노예가 되었다...
외국 에이전시들과의 계약은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어찌나 반응 속도가 느린지...
한 Language service company와 계약을 맺으려면
그쪽 클라이언트(주로 미국)들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시차가 있으니 한번 소통 하려면 기본적으로 빠르면 24시간은 기다려야지 답변을 받았다.
서류 통과한 세 곳의 에이젼시와 새벽 줌 면접을 보고
테스트를 보고 샘플 번역을 보내고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서 보내고
결과를 기다리는데 5월 한달이 다 지나갔다...
메일함이 조용하면...
불안하고...
뭐가 잘못됐나...
내가 실력이 부족했나? 이제 감이 떨어진걸까? 하고 불안했지만...
오늘 아침에 드디어 한곳에서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아직 두 곳이 남아 있긴 했지만...
이들의 의사소통 속도를 알기에 불안해하지 않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
기다림과 긴장의 연속이었던 지난 2주...
2-30대의 긴장과 기다림과는 차원이 달랐다.
좀 더 절실했다할까?
한참 경력 피크였을 때는
나 아니면 누가 되겠어? 라는 오만과 자만으로 가득차 있었던 듯하다.
그렇게 자신 만만한 모습이 그 당시에 오히려 당당함으로 긍정적인
인상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그리고 경력이 단절되었다가 다시 시작을 하려니...
자꾸만 작아지는 내 모습과
실력이 줄어들었을까봐 노심초사 하느라
몇 배 더 노력했더랬다...
하지만 그 후로도 트레이닝의 연속이었고
외국 에이젼시와의 계약 진행 속도는 더디고 또 더뎠다....
그렇게 6월 중순까지 속은 타들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