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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coAzim Mar 18. 2018

3월, 아이들을 응원해

아들은 6학년이 되었고 딸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습니다. 3월도 이제 거의 다 지나가네요. 엄마들이 직장을 그만두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공포의 초1이라지만, 저희집은 작년에 비해선 그래도 여유로운 느낌입니다. 전학을 오게 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 모든 것을 새로 파악하고 준비해놓아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이들도 저도 잔뜩 얼어있었습니다. 그나마도 딸이 초등학교병설유치원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에 대해 웬만한 것은 파악해놓은 상태이고, 다행히 돌봄교실도 잘 되어 있어서 4-5시면 귀가하는 생활은 유치원 때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가서 아침돌봄교실—> 원래 자기 반 교실—> 오후 돌봄교실—> 방과후 수업—> 다시 오후 돌봄으로 돌아오는 동선을 아이가 잘 챙기기가 쉽지 않은데 크게 당황하지 않고 벌써 적응한 모습이라 대견하기도 합니다.

아들은 작년에 정말 힘들어했지요. 이전에 다니던 학교로 가고 싶다고 틈만 나면 노래를 부르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는 한편, 속상함에 눈물도 보였는데.... 올해는 좀더 의젓해졌습니다. 익숙한 환경에서 원치않게 전학을 오게 만든 것이 저이기에 죄책감도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자양분이 될 하나의 사건이 아니었나 생각도 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은 사실 전학이 아니더라도 인생에서 늘 있는 일인데, 그땐 좀더 여유있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남매가 사이좋게 학교가는 모습 얼마나 보기 좋은지. 팔짱은 거의 끼지 않지만 (^^;;) 작위적인(!) 사이좋은 포즈 한번 만들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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