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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사막투어 갔다오고 스파르타

도서관에서 시간보내기 1

by purple

시간이 아까워서


2022년 10월 4일

사막투어를 밤을 새고 갔다오니 낮 1시쯤이었다. 삼촌은 시차적응 망친다고 밖에서 나갔다 들어올 것을 권유하셨다. 신혼부부 언니오빠는 그렇게 식사를 하러 나가고, 나는 어디를 갈 지 고민했다. 공부나 노트북을 하고 싶은데 카페는 일찍 닫거나 커피값이 아까웠다. 도서관같은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마땅한 곳이 없는지 토마스 삼촌께 여쭤봤다. 삼촌은 가까운 곳에 PIOPICO라는 한인도서관이 있다고 알려주셨다.

생각보다 큰 수확을 했다.

사막투어때도 느꼈었지만, 삼촌은 LA에 대해서 정보가 많으신 것 같다.


도서관만큼 익숙한 곳이 없다. 학창시절의 중요한 시기를 거의 도서관에서 매일 보냈었기에, 묘한 안정감을 준다. 돈도 안들어도 되고, 노트북을 위한 전기도 곳곳에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한인도서관이라는 점은 메리트가 컸다.


내가 좋아하는 조슈아 모자를 쓰고_지금은 지나오셨던 분께서 립스틱을 흘려 생각치 못하게 색이 바래졌지만ㅠㅠ_도서관에 갔다. 이 모자 정말 좋다. 노란색이 사랑스럽다. 생각해보면 현지인이 보면, '한국 민속촌'과 같은 로고가 있는 것인데(갔다 온 곳이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이어서), 그래도 좋았다. 이렇게 사이즈가 착 맞는 캡모자가 처음이기도 했고, 색깔도 취향저격이다.


내 사랑 조슈아 모자


도서관 가는 길엔 멎진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굵기가 적어도 몇 십 년은 된 것 같다
피오피코 외관



피오피코에서 가장 큰 수혜가 있었다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을 발견한 것이다. 이것 덕에 지금까지도 수업에 잘 나가고 있다. 특히 화요일 맥쓰와의 대화 수업도 재미있고, 개인적으로 수요일 앨리와 배우는 강의가 의미있고 유익하고 활기차고 하다. 10/20 오늘도 그 수업을 듣고 왔다.


이날 이 도서관을 오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는 혜택이었다.

이걸 보는 순간 이거다! 였다

LA에 와서 영어를 진심으로 간절히 하고 싶었었기에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이 강의를 발견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영어를 한다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게 느껴지고 있다. 그렇지만 하나씩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에 온 처음에는 부담이 컸었는데, 조금씩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문장의 패턴과 문법과 연습을 익힐 수 있는 좋은 책들이 같이 있고, 또 원어민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수업이 옆에 있으니 앞으로 한 두 달 동안 내가 할 수 있다고 믿기로 했다.


가보자고 영어~!!

목표는 10월 31일애는 기본 회화 되기고, 11월 15일에는 원어민과 어색하지만 대화를 나누는 것이고, 귀국할 때는 여행할 때 영어가 부끄럽지 않게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국가서 이 미국의 느낌을 가지고 꾸준히 실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획해둔 패턴영어를 잡으면서, 단어를 살려가야 한다. 그리고 발음을 신경쓰기 위한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말할 수 있도록 영어로 에세이를 쓸 수 있는 능력과 그것이 현지 화법인지를 보기 위한 확인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원어민과의 대화에서 부끄러워하지 않기 위해서는 전화로 대화를 많이 해봐야 한다.


위의 것을 주문 읊조리 듯이 썼지만 스스로는 어떤 도구를 가지고 공부를 할 지 조금 계획이 있으니, 그대로 잘 진행만을 시켜보기로 하면서 오늘의 일기를 마무리 시켜본다.




참고로 집에 와서는 내일 갈 다운타운 여행계획을 짜보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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