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가 된 사연(3/3)

by 고양이손

출판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편집자가 하는 일에 대한 크고 작은 로망이 있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실무를 마주하면서 산산이 부서졌다.

책을 만드는 편집자도 똑같이 회사생활을 하는 직장인이다. 책이 아니라 결국은 사람을 마주하는 일이 많다. 만약 ‘책’이 좋다는 추상적인 기대만 가지고 일을 시작했다면? 지금처럼 무너진 기대를 넘어 일을 계속하지 못했을 것이다.

면접관들이 질문에 ‘책이 좋아서’라는 답을 싫어하는 이유도 비슷하지 않을까? 편집자로서 책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독자로서 책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 선배의 고마운 충고는 지금까지도 마음 한구석에 잘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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