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때는 고양이 손도 빌린다.”
주인공을 ‘고양이손’으로 정한 이유다. 바로 이 속담에서 빌린 이름이다.
처음 출근했을 때, 이것저것 열심히 일했지만 내 역할은 0.5인분도 안 되는 것 같았다. 한창 바쁘게 돌아가는 회사 분위기에 나는 압도당했다.
바쁜 선배를 붙잡고 모르는 걸 계속 물을 수도 없고, 모르는 채로 어설프게 하면 다시 일해야 하고. 신입은 나날이 일이 아니라 눈치가 늘었다. 이런저런 순간마다 눈치로 일을 익히며 버텼다. ‘언젠가 1인분 몫을 해내는 날이 오겠지’라는 생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