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면접에서 생긴 일(2/3)

by 고양이손

자신감이 지나친 나머지, 날카롭게 지적하는 게 프로처럼 보일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경력 많은 편집자였다면 오히려 편집으로 어쩔 수 없는 문제를 굳이 지적하지 않았을 것이다. ‘편집’은 최대한 그럴듯하게 화장을 하는 일이지, 뼈대부터 다시 맞춰 성형을 하는 일이 아니니까 말이다. 뼈대를 세우는 일은 어디까지나 작가의 몫이다.

하지만 그때의 난 어설프게 실무를 알다 보니 책을 평가하는 데 오히려 박했다. 일명 “내가 해봐서 아는데...” 상태가 된 것이다.

결국 다른 이가 만든 책을 함부로 평가한 대가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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