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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rin Park May 19. 2020

너에게 들려주고픈 영화 음악들

코로나 19는 많은 것을 변하게 했다.

나의 일상 중 영화를 보고 카페에 앉아 있던 시간들이 사라졌다. 그렇다고 영화를 아주 안 본 것은 아니다. 상영 중 마스크를 안 한 사람이 있거나  음식물을 먹는 사람이 옆에 앉아 있거나 예매가 막힌 줄에 앉아서 거리두기나 영화관 방역 기준을  무시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불편한 공간이 되어 버리곤 한다.


비가 오는 밤에 우린 톡으로 대화를 했다.

만약 이 시간에 불특정 다수에게 영화 음악을 소개한다면 어떤 음악을 고를 거야?


생각나는 음악을 몇 개 말했는데 내가 올드하다 한다. 그러고 보니 요 최근에는 귀에 쏙 박히는 음악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난 이런 영화 음악 이야기를 할 것이다.




1.  애니메이션 영화 알라딘 - A whole new world  ( Peabo Bryson &  Regina Belle)


작년에 개봉한 알라딘 실사 영화에 삽입된 A whole new world을 놔두고 이 버전을 선택한 이유는 Peabo Bryson 때문이다. 듀엣곡으로 유명한 노래도 많지만 <why goodbye>이란 노래를 좋아한다. 애니메이션 알라딘엔  Lea Salonga와  Brad Kane 이 부른 극 중 버전,  2019년작이란 엔딩 타이틀에 올라간 ZAYN과 Zhavia Ward 버전, 극 중  Mena Massoud, Naomi Scott가 부른 버전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https://youtu.be/BqGTb4ZFAS8 (동영상이 재생 안될 때는 링크를 눌러주세요)


2. Chico & Rita (치코와 리타) OST 중 -  Sabor a mi


멕시코 작곡가 알라보 카리요가 쓴 볼레로 명곡 'Sabor A Mi (나의 향기)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데 요즘 하는 #독립예술영화챌린지 #saveourcinema 때 이야기하지 못한 영화이기도 하다.




3. 버스 정류장 - 그대 손으로 (루시드 폴)


영화 대관람차 리뷰 (https://brunch.co.kr/@causerien/6​ ) 에도 커밍아웃한 적이 있는 전직 물고기( 루시드 폴 팬)라 이 영화 OST 도 소개를 빼놓을 수 없다. 영화 <버스 정류장> 나이가 더 들어버린 지금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조만간 다시 봐야겠다.





4. 만추- The theme song of 'Late Autumn'  (탕웨이)


코로나가 시작되고서 계속 마음은 늦가을 같을 때가 있다. 이 OST는 영화 음악가 조성우 작품인데 이 노래는 섹소포니스트 손성제 작품이다. 들을 때마다 탕웨이의 목소리 톤이 참 부럽다.


https://youtu.be/xJJGDpmk-qg


5. 미드 90 -  We'll let you know ( Morrissey)


영화 쁘띠 아만다를 보면 자전거로 파리의 도로 한가운데를 다니는 모습을, 미드 90을 보면 캘리포니아 도로 한가운데를 보드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장면이 더 좋았던 것은 모리세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영화 <잉글랜드 이즈 마인>의  주인공 모리세이


https://youtu.be/IrJbwmDl2Hs  (동영상이 재생이 안될 때는 링크를 눌러주세요)


6. Happy together/ 그녀 -   Cucurrucucu Paloma (Caetano Veloso)


언젠가 내가 이 노래 뒷부분 "꾸꾸루꾸꾸"를  흥얼거린 적이 있는데 그런 노래가 어딨냐고 했는데 바로 유튜브에서 찾아서 들려준 적이 있다. 나는 또 이 노래를 꺼냈다. 사실 장국영 재개봉 영화를 못 봐서 심통이 나기도 했지만 장국영의 영화 중 Happy together를 제일 좋아한다 말한 적이 있다.


https://youtu.be/09i5JpuZf5U


7. Jackie Brown OST-Street Life ( Randy Crawford )


Randy Crawford 하면 영화 바그다드 카페의 <Almaz>로 잘 알려져 있는데 가끔 힘들고 지칠 때 듣는 음악 중 하나가 <One Day I'll Fly Away>이다.  Street Life는 힙합 그룹 DJ DOC에 의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다. 코로나로 맨날 우울할 수 없잖아. 그러다 유튜브에서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음악을 모아놓은 채널을 발견했는데 그가 영화에서 썼던 음악이 이렇게 보물단지였다니!!!

비디오 점원이던 타란티노가 자기 색이 강한 감독이 되는 과정을 그린 다큐  <타란티노 8> 이 생각나기도 했고  작년에 <원스 어 폰 어 할리우드>를  보고 나오면서  한 이야기가 떠올라 웃는다.



https://youtu.be/D4P8wPBLcBc (동영상이 재생이 안될 때는 링크를 눌러주세요)     



늘 같이 영화를 보지만 아마 코로나로 온기가 그리워서일까? 목소리가 고픈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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