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이유
춥고 삭막한 긴 겨울을 지나 나의 정원에 피어나는 꽃과 새싹들을 바라보는 일은 생의 기쁨이다.
태양빛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풍경을 환희에 찬 얼굴로 바라보곤 한다.
그늘진 뒤뜰엔 그동안 수많은 꽃과 나무를 심어보았으나 모두 죽거나 잘 자라지 못했다. 알뿌리식물과 작약은 잘 자라고 있고 올해는 휴케라와 호스타, 비비추를 심어 보았다.
모든 것이 예상대로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이라도 사소하고 작은 것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날엔 풍성한 나날들이 오겠지..
반복되는 실패에도 꾸준한 노력과 끈기로 일구어가다 보면 내가 꿈꾸는 날도 올 거라 믿는다.
누군가의 방해에도 비난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로 자기의 길을 걸어가는 일은 마음을 많이 다치게도 되지만 정신은 더 강해질 것이다.
안된다는 말보다 된다 된다라는 주문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된다고 생각해도 다 못 이루고 가는 세상이니 이왕이면 초긍정의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
이룰 수 없는 걸 꿈꾸는 일은 어쩌면 욕심일지도 모르지만 허무와 좌절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보단 목표가 있고 바라는 것을 기도하고 행동하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일 것이다.
꽃들이 말한다. 힘들 땐 자기를 봐달라고.
없는 용기도 생기고 웃고 싶어 질 거라고.
연둣빛 핑크빛 세상이 어느새 초록으로 더 진한 색채들로 물들어간다.
나도 조금씩 자연의 생기를 받아 좋은 생각들로 채워지기를 소망한다.
모과나무
서부해당화
라일락
모란
작약
호스타
휴케라
엉겅퀴
블루데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