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라이팅 33.문지방

250911 프리라이팅

by 우주

10:07 프리라이팅 시작. 오늘의 주제는 문지방.


우리 집에는 문지방이 없다. 그래서 방을 드나들 때 발을 찧을 일이 없다. 문지방이 있었으면 거실에서 들리는 소리가 좀 더 차단 될까? 그래도 문을 닫지 않았을 때와 확연한 차이는 있으니 나름 만족한다. 없는 것에 대해 쓰려고 하니 조금 막막하다. 그러니 예전에 문지방이 있던 집에서 살았을 때의 기억을 더듬어보겠다.


어렸을 때 한 집에서 꽤 오래 살았던 기억이 있다. 얼마나 어렸을 때냐면, 열린 방문을 손과 발을 이용해서 올라가던 시절의 이야기다. 어린 애들이 자주 하는 장난 있지 않은가. 할머니댁에 가서도 종종 그러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몸집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안 하게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문지방을 밟으면 복이 나간다고 믿는단다. 그럼 우리 집엔 문지방이 아예 없으니까 복이 나갈 일도 아예 없는 걸까? 문지방과 관련된 다른 표현으로는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든다.'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문지방이 닳을 정도로 뻔질나게 출입한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든 곳이 딱히 없다. 그나마 가끔 도서관에 가는 정도? 생각해보니 어렸을 땐 문지방에 걸터앉는 걸 좋아했던 것도 같다.


10:17 프리라이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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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쓴 프리라이팅을 읽고 애인과 친구가 내게 힘을 줬다. 애인의 조언대로 타이머를 켜지 않고 그냥 10분이 흘러가는 동안 적어보았다. 친구의 다정함에 용기를 내어 아침부터 프리라이팅을 해보았다. 별것 아닌데 별것이라고 생각하면 별것이 된다. 그러니 그냥 계속 써야겠다. 도움을 주신 분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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