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927
9:20 프리라이팅 시작. 오늘의 주제는 기적.
기적이라고 하면 토스에서 광고 보고 응모권을 얻을 수 있는 로또가 당첨이 되는 일 따위가 생각난다. 또는 어려운 티켓팅을 앞 번호로 성공하거나, 무척 바쁠 것을 각오하고 간 알바에서 꿀을 빠는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기적에 대한 기준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기적'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내가며 매번 감탄하지는 않는다. 사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불면증을 겪었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잠에 드는 것도 기적이다. 우울증이 있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걸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도 기적이다. 청결에 대한 강박이 있었기 때문에, 하얗게 일어나는 손이 아니라 부드러운 손을 되찾은 것도 기적이다. 알바를 하다가 진상 손님을 만났는데 마음이 다치지 않는 것도 기적이다. '이 사람은 기적이라는 단어가 무슨 말인지 잘 모르나 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내겐 많은 것이 기적이다.
그러니 이런 사소한 기적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여러분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9:31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