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재능은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by 최봉기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도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 하나씩은 있다. 두뇌가 좋아 시험만 보면 늘 일등을 하는 사람, 남을 웃기는 희한한 재주가 있는 사람, 음악이나 그림 혹은 스포츠에 소질이 있는 사람 등 다양하다. 반면 주먹이 세거나 여자들을 잘 후리거나 혹은 당구나 바둑, 심지어는 도박에 남다른 재주가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재주를 잘못 활용할 경우 개인은 말할 것 없고 사회에까지 큰 해악을 끼친다.


아무튼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재능을 믿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까운 재능을 썩히는 수도 있지만 재능에 노력까지 합쳐진다면 감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사람이 된다. 또한 "천재는 천재를 알아본다"는 말처럼 재주를 제대로 알아보고 그 재주가 꽃피도록 이끌어주는 은인이 있고 타이밍까지 잘 맞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과거 스포츠가 프로화되지 않았을 때는 운동선수들이 할 수 있는 건 기껏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획득하여 국위를 선양하는 정도였고 은퇴 후에는 후진을 양성하며 지냈기에 끼니를 걱정하는 생활을 벗어나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어 축구나 야구 등 프로스포츠의 스타플레이어가 되면 어마어마한 돈을 번다. 박찬호, 김하성, 이정후, 박지성, 손흥민과 같은 월드스타들은 한마디로 백만장자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타고난 재능과 노력이 합쳐져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유하며 자기 관리도 잘한 경우이다. 반면 재주는 뛰어나지만 자기 관리에 오점을 남기고 중도하차한 안타까운 스타도 있다.


똑같은 물이라도 꿀벌이 먹으면 꿀이 되지만 독사의 입에 들어가면 독이 되듯 뛰어난 재능도 어떤 식으로 활용되는지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연출된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순수한 물리학 이론이며 애초에는 대량 살상무기 핵폭탄과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핵물리학 연구자들은 이를 가지고 핵분열로 발생하는 소량의 질량차를 에너지로 변환시켜 폭발적인 파동을 일으키는 핵무기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인간이 가진 재능이 모두 좋은 방향으로 활용되었다면 이 세상이 지금처럼 혼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먹이나 도박과 같은 건전하지 못한 재주를 가지고 암흑가의 보스나 카지노계의 대부가 된 이들은 논외로 하더라도 뛰어난 두뇌를 가진 이들 중 과학기술이나 학문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들과 달리 독재정권의 하수인이 된 이들도 있다. 한때 근거도 없는 '우지파동'을 일으키며 경쟁 라면회사를 몰락시켰던 이가 바로 그런 인물 중 하나이다. 그는 명석한 두뇌로 사법고시에 합격하였고 한때 '유신헌법' 제정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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