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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기 Mar 13. 2022

건강한 삶

대개 현실 삶에서 돈과 명예를 중시하고 출세를 지향하지만 그 바탕에 있으며 인간에게 이것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건강이다. 병실에 누워 얼마 후 삶을 정리할 경우라면 부귀영화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건강한 상태에서 부귀영화까지 따른다면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고품격의 삶도 영원할 순 없기에 삶의 성적을 놓고 왈가불가하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긴 하다. 아무튼 주어진 기간 동안 그것도 건강한 상태로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은 모든 이의 꿈이다.


그렇다면 비록 유한한 삶이지만 어떤 태도로 사는 게 가장 바람직한 것일까? 우선 돈과 명예에다 정신적인 만족까지 느끼며 산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여기에 꼭 필요한 것이 건강이다. 따라서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건강은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으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우선 육체적인 건강의 경우 잘 먹고, 잘 싸고, 잘 잔다면 건강에 별 문제는 없다. 먹는 모습을 보면 사람의 현주소가 드러난다. 식성이 없고 음식을 맛없이 먹는 사람은 매사에 의욕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간이 가지는 기쁨 중에서 맛난 음식을 먹는 것만큼 큰 기쁨도 없지 않을까? 열심히 의욕적으로 살다 보면 배도 빨리 고파지고 식성도 당연히 좋아진다. 게다가 음식은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음식에는 각각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들어 있기에 골고루 섭취할 필요가 있다.


그다음은 잘 싸는 것인데 먹은 것은 잘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 화장실 가서 배출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별로 좋은 게 아니다. 나의 경우 과거에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먹지 않을 때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요즈음엔 변기에 앉기만 하면 순식간이다. 잘 먹는 것은 위의 기능과 관련이 있지만 잘 배출하는 건 장의 기능과 관련이 있다. 소변의 경우 남자의 경우 전립선이 비대해지며 자주 화장실을 가게 되고 잔뇨감도 생기는데 나의 경우 이러한 일로 비뇨 관련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의사의 말이 소변은 모아서 한꺼번에 보는 게 찔끔찔끔 보는 것보다 나은 것이라 했다. 대개 3시간에 한번 소변을, 하루 총 8회 정도가 정상이라고 한다.


수면의 경우는 중년이나 노년에겐 특히 중요하다. 과거 학창 시절엔 명문대학엘 가려면 '사당오락'이란 말도 있었다. 4시간 자면 합격, 5시간 자면 떨어진단 말이다. 살벌한 말이지만 그때는 왕성한 10대 때였다. 수면 시간은 중년 이후에는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야간에 일을 할 경우에는 건강을 해친다. 밤 10시경 하품이 나는데 그것은 몸이 피로하니까 자라는 신호이다. 눈을 감고 자고 나서 2시간 후부터 몸에 면역 기능이 생기며  재충전이 되는데 잠을 자지 않고 잠을 쫓으며 일을 할 경우 몸에서 발암물질이 나오며 혈압도 올라간다고 한다.


이밖에 육체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것이 술과 담배, 운동 그리고 환경요인이다. 흡연은 습관적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음주와 함께하는 흡연은 더욱 해롭다고 한다. 음주의 경우 간이 정상이 되려면 최소한 3일이 지나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연일 마시는 술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운동의 경우 하루에 한 번 정도는 땀이 흠뻑 나게 하는 게 좋다고 한다. 등산, 조깅은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기능을 도와준다. 이와 더불어 필요한 것이 근력 강화 운동이다. 만일 그럴 겨를이 없다면 하루에 30분 정도는 걷는 게 필요하다. 담배가 폐에 해롭지만 폐에 더욱 좋지 않은 것이 요리할 때 냄비나 솥에서 올라오는 김이라고 한다. 수영장에서 수영을 할 경우 물가의 공기는 물이 먼지를 흡수함에 따라 깨끗한 상태로 기관지에 좋지만 물에 뿌린 락스는 폐에 좋지 않다고 한다.


인제는 정신건강이다.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도 정신적인 건강이 좋지 않을 경우 문제가 된다. 정신 건강은 돈을 들여 치료하기에 한계가 있어 더욱 중요할 수 있다. 정신건강은 무엇보다 행복해지려는 자세와 관련이 있다. 비록 출세하거나 부자가 아니라도 자신의 분수를 알고 신앙인이 아니라고 해도 늘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즉 주어진 하루하루, 또한 햇볕과 공기 및 물에 대해서도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평화가 찾아올 수 있다. 과거의 불쾌한 일이 불쑥불쑥 떠오르더라도 웃어버리는 게 바람직하고 증오 그 자체인 사람도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짓을 했을까?" 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건강에는 좋은 것이다. 만일 과거의 기분 나쁜 일을 계속 곱씹으며 온갖 분노를 노출할 경우 이미 종결된 불쾌감을 키워 재현시킬 뿐이다.  또한 하루에 두 번 정도는 명상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나는 대학 때 배웠던 인도의 '초월명상'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힌다.


이상 내가 알고 있거나 경험했던 건강 관련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평소에 잘 먹고 잘 쉬고 시간 내어 운동하는 것이 어찌 보면 돈 버는 일인지도 모른다. 건강에 빨간 불이 들어온 후에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고 그로 인해 기회 손실이 생기며 예방하는 데 들어가는 것보다 회복까지 훨씬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이상의 내용은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에 불과하겠지만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잘 새길 필요가 있다. 학교 다닐 때 귀가 따갑게 들었던 얘기가 예습, 복습하란 얘기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주변의 지인들과 좋은 음식 및 대화를 나누며 행복 충만한 삶이 되길 손 모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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