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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도 공인이기전에 사람이다

손가락질이 가르는 양심과 욕심 그 어디쯤

by 김먼지


"거기서 나와요!!!. 더 있다간 얼굴까지 파묻혀죽고 말거야!!."


진흙밭에 구르고 있는데 옆이 다 진흙밭이면

여길 빠져나와야겠다는 의지가 생기기 힘들다.


꽃이 피어있고 아름드리 나무가 자란 동산을 보고 나서야

저기로 가야겠다 가보고싶다 라는 마음이 생길테니.


앞을 보고 옆을 봐도 진흙투성이인 사람들에게

여길 좀 봐요 하는 것역시

그냥 우리의 오지랖일지도.


요즘 심심찮게 남의 사생활을 얼굴을 심지어

멀쩡히 살아있는 연예인을 사망으로 썸네일띄워서

보도하는 비양심유튜버 BJ들이 보인다.


사실만을 바탕으로 보도할 언론이 망가져 정치편향적인 말에 인신공격가득한 워딩만 떠들어제끼니 일부 국민들 수준도 낮아지는 건지

이게 돈의 맛이야?? 이 판에 나도 돈 좀 만져볼까 하고

가장 소재로 따이기 쉬운 연예인들의 얼굴을 이야기를 목숨을

자기 마음대로 손가락질로 만들어 판다.


없는 학폭을 만든다거나

건강한 사람을 암으로 죽었다거나

멀쩡히 지내는 사람을 사고로 죽었다거나

그렇게 썸네일로 조회수를 얻고 댓글까지 얻으며 수익을 맛본다.


정말 일어난다면 너무 충격적인 소식들을

클릭을 유도하려고 그것도 대문짝만하게 띄워놓는다.


피해자는 결국 자신의 생존을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소진한다.

때에 따라 결백을 밝히려다 자기자신을 모두 놓아버리기도 한다.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인권은 지켜줄 생각이 없다.

그러나 연예인은 범죄자가 아닌데.

그냥 본인이 가진 탈렌트에 따라서 칭송을 받기도 존경을 받기도, 때에 따라 행동거지에 따라 손가락질을 받기도 하는 빈부격차가 심한 하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평생을 공인이라는 꼬리표로 자신의 소중한 사생활을 지켜주지않는 일부 몰상식한 인간들에게는 강제로 일상을 제물로 바쳐야 하는 그런 극한직업.

스트레스가 얼마나 상당할 지 감히 감도 안잡힌다.


나는 정작 내 말에 바득바득 반대의견만 갖다대는 직장동료 하나로도 이마가 뜨겁고 소화가 안되는데

어떻게 그렇게 씩씩하게 대응하는지

대견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손가락으로 남의 목숨줄을 쥐고 흔드는 일 말고

누군가의 숨을 트이게 해주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돈 물질이 그들의 최종목표가 아니라

사람사는 세상 같이 사는 얘기를 하다보니 생기는

하나의 수단이고 과정이라는 걸

연예인도 사람이고 우리랑 다를 것 없는 아픔을 느끼는 존재라는 걸

언젠가는 깨닫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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