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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임의 룰 Oct 20. 2024

주식 손자병법(Chapter 9)

9. 독서하고 사고하라

지금까지의 논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성공을 위해 투자자들이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은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투자를 실행하는 능력이다. 이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해 Charter 1에서부터 Chapter 8을 통해 투자의 과정을 세분화하고, 각각의 단계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사고하고 투자의 원칙을 세울 것인지를 제안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립된 자신만의 투자의 원칙은 수익률을 점진적으로 향상시켜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만 이 책의 내용에는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원칙까지는 제안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기질과 상황에 맞는 투자의 원칙을 지적으로 개발해 나가야 한다. 


자신만의 투자의 원칙을 수립함에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독서와 사고(생각하고 궁리함)라고 생각한다. 각종 미디어의 발달로 정보의 홍수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굳이 독서와 사고를 해야 하냐고 반문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투자에 성공한 대가들의 책을 찬찬히 읽으며 그들이 주는 가르침을 묵묵히 곱씹으며 자신의 투자에 접목시키는 행위는 매우 중요하다. 독서와 사고를 통해 얻은 지식을 자신의 투자에 접목시킨다면 훨씬 더 단단한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독서와 사고를 강조한 대가들의 명언들이다. 


"찰리 멍거는 탐욕스럽게 읽어대지 않고서 성공한 투자자를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성공적인 그레이엄 투자자는 시장의 다른 투자자가 어리석은 짓을 하는 때를 기다리면서 대개의 시간을 읽고 생각하는데 보낸다." "사람들은 계산은 너무 많이 하고 생각은 너무 적게 한다." (워런 버핏의 위대한 동업자, 찰리 멍거, 트렌 그리핀) 


"가이코의 탁월한 펀드매니저 루 심프슨은 매일 5~8시간 자료를 읽지만, 매매는 거의 하지 않는다." (통섭과 투자, 마이클 모부신)


"다른 투자자들과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내용과 과정이 남달라야 한다" (투자에 대한 생각, 하워드 막스)


한 번씩 서점을 들리게 되면 우리가 재테크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이미 수많은 투자 관련 서적들이 발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수많은 책들이 또 발간되고 있다. 책의 홍수 속에서 어떠한 책으로 독서를 시작할지를 정하는 것은 꾀나 어려운 숙제일 수 있다. 서점에서 방황하고 있을 독자들을 위해 나의 추천도서 11권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1. 돈의 심리학(모건 하우절) 

현대판 투자의 고전으로 불리는 책으로 전 월스트리트의 기자였던 모건 하우절이 자신의 취재와 경험을 바탕으로 쓴 투자서이다.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덕목들을 쉬운 문체로 서술하였다. 투자를 처음 시작하거나 투자 관련 서적을 읽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그리고 재미있게 읽으며 투자의 기초를 닦을 수 있는 책이다. 

모건 하우절


2.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앙드레 코스톨라니)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1906년에 태어나 1999년에 사망한 유럽의 워런 버핏이라고 불리는 헝가리계 프랑스인이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코스톨라니의 투자 경험과 철학, 그리고 주식시장의 속성이 잘 설명되고 있는 책으로 책의 두께도 부담스럽지 않아 투자의 입문서로 활용하기 좋은 책이다. 


3. 워런 버핏, 부의 기본 원칙(제레미 밀러)

아쉽게도 가치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은 아직까지 직접 집필한 책이 없다. 대신 그의 삶과 업적을 추종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워런 버핏의 인생을 책으로 담아냈다. 그중 제레미 밀러가 집필한 '워런 버핏, 부의 기본 원칙'은 버핏의 투자 원칙을 잘 정리한 책이다.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과 가치 투자를 좀 더 깊게 공부해 보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워런 버핏


4.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피터 린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또 다른 가치 투자의 전설 피터 린치가 집필한 책이다. 2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마젤란 펀드를 13년 동안 660배 성장시킨 피터 린치의 투자 철학이 담겨 있는 책이다. 그의 투자 성공 사례들을 통해 좋은 주식을 선정하는 방법과 투자자가 꼭 지켜야 하는 투자의 원칙들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5.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켄 피셔)

켄 피셔는 성장주 투자의 대가 필립 피셔의 아들로 1950년에 태에나 대학 졸업과 동시에 아버지의 회사에서 실력을 쌓으며 1979년 피셔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여 현재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투자계의 베테랑으로, 그는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를 통해 자신이 평생을 통해 관찰해 온 주식 시장의 속성과 변동성 심한 주식 시장에서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투자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켄 피셔


6. 투자에 대한 생각(하워드 막스)

하워드 막스는 미국의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공동 회장이자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투자의 대가이다. 그의 저서 '투자에 대한 생각'은 하워드 막스의 투자에 대한 관점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주식 투자의 속성과 방법에 대해 깊이 고찰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읽어 볼 것을 권한다. 

하워드 막스


7. 현명한 투자자(벤저민 그레이엄)

벤자민 그레이엄은 1894년에 태어나 1976년 사망한 가치 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런 버핏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투자자이다. 그의 명작 '현명한 투자자'는 1949년에 발간된 투자의 고전으로 주식시장의 역사, 속성, 전략 등 주식투자와 관련된 다방면의 영역을 심도 깊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현명한 투자자'는 400페이지를 초과하는 두꺼운 책으로 완독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분량이나, 가치 투자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이 책을 꼭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벤저민 그레이엄


8.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존 보글)

존 보글은 우리에게 뱅가드 ETF로 잘 알려져 있는 뱅가드 그룹의 창립자이자 초대 CEO이다. 앞선 Chapter 5에서 인덱스 펀드 투자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서술하였는데, 인덱스 펀드와 관련하여 더 깊은 이해와 전략을 수립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를 읽는다면 인덱스 펀드뿐만 아니라 주식투자와 관련한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지혜를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9. 현명한 자산배분 투자자(윌리엄 번스타인)

우리는 Chapter 4/5에서 자산과 주식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법에 대해 논의하였다. 안정적으로 잃지 않는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자산배분 전략이 필요하다. 이 책은 자산 배분의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법,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리벨런싱 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논의하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자산과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10. 소음과 투자(리처드 번스타인)

투자의 경험이 짧고 실적이 낮은 투자자일수록 각종 매체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접하는 소음들에 휘둘려 안정적인 투자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리처드 번스타인의 '소음과 투자'는 소음으로 넘쳐나는 현대의 투자 환경 속에서 성공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마인드와 방법을 제안한다. 평상시, 혹은 의사 결정의 순간에서 소음에 휘둘려 실수를 반복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11.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마이클 모부신)

지난 Chapter 2를 통해 주식 투자에서의 성공과 운의 상관관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의 성공과 실패에는 그에 상응하는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운은 우리의 투자에 매번 큰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운의 실체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운이라는 변수를 고려하여 투자의 전략을 수립하여야 한다. 마이클 모부신의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은 사회 전반의 현상에 작용하는 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운이라는 변수까지 통제할 수 있는 투자자가 되길 응원한다. 


내가 언급한 책들보다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명작도 시장에 분명 존재할 것이다. 독서라는 것이 처음 시작할 때는 어렵지만 독서를 천천히 진행하다 보면 읽고 있는 책에서 인용이 된 도서나, 읽고 있는 책에서 발생한 추가적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찾게 되는 다른 도서들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독서의 양과 범위를 넓혀나가다 보면 개개인의 투자 원칙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는 양서들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좋은 책들을 읽으며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은 메모로 남기고, 책을 통해 얻은 교훈들을 곰곰이 생각하며 나의 것으로 체화하다보면 나날이 발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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