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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글파파 Jun 22. 2021

사람 인(人)

한참 떠오르는 한 젊은 성우의 이야기입니다. 옛날과 달리 목소리로 연기하는 성우라는 직업은 1년에 기껏  명만 뽑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우 꿈꾸는 사람 여전히 많아서, 성우 지원자들은 오디션에서 최소 7~8번 떨어질 수밖에 없니다.  분 성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수년간 고배를 마셨음에도 다양한 파트타임일을 하면서 계속 도전했고, 결국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이겨내고 꿈에 그리던 정식 성우가 되었습니다.


경쟁률이 치열한 만큼 성우 직종이 유망하다거나 많은 돈을 버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성우분이 느끼는 가장 행복할 때는 돈을 벌어서가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가장 행복할 때는 누군가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힘을 얻었다고, 행복해서 웃었다고, 그리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는 말을 들었을 때라고 합니다.


자로 사람 인() 자를 보신 적 있으시죠?


두 사람이 서로 기대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사람 '인()' 글씨를 직접 쓰다 보면 균형 있게 기대는 것이라기보다 한 사람은 쓰러져가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쓰러져가는 사람을 받쳐주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늘 넘어집니다. 이상하게 나이 들어가면서 점점 점프하는 순간보다 돌부리에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더 많아졌습니다. 사업의 문제로, 남녀관계로, 부부 사이의 문제로, 자식의 문제로, 건강 때문에... 그 당사자가 되면 참 외롭습니다. 그리고 그 외로움은 세상에 대한 한탄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세상이 모두 불공평하다고 여기게 되죠. 


인생길 가다 넘어지거나 마음이 무너져가는 그런 때 나를 받쳐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기수 있는 어깨 필요합니다.


목소리로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성우처럼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거나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사람 '인(人)'의 글씨처럼 의지해야 살 수 있는 '인간'인데 넘어져가는 사람을 외롭게 내버려 두지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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