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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글파파 Dec 06. 2021

커피 원산지에서 커피 마시기(1)

탄자니아 산의 기를 받으며


아름다운 키메모의 농장안에 있던 야외카페


탄자니아에 직접 가 보다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탄자니아는 인구가 5500만 명으로 우리나라와 인구수가 비슷하지만 대한민국 면적의 10배의 광활한 크기를 보유한 나라다. 북쪽케냐와 국경 경계선을 이루고 있으며, 국경선 근처에 유명한 킬리만자로 산을 품고 있다.


필자는 탄자니아에 2018년과 2019년에 출장을 가서 100 년 가까이 운영 중인 커피 농장에 가서 시음을 해 본 적이 있었다. 커피와 관련한 출장은 아니었지만 아프리카에 갈 수 있던 것 자체가 인생에서 큰 행운일지도 모르겠다.

탄자니아 북부에는 두 개의 큰 산이 있다. 하나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의 '킬리만자로산'으로 해발 5800미터가 넘는 산이고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해발 4500미터급의  '메루산'이 있다. 모두 탄자니아에서 신성시되는 산이다. 더불어 두 산의 중턱에서는 아라비카 커피 종이 생산되고 있다.


메루산이 위치한 도시 아루샤 가까이에는 키메모 커피 농장 있다. 그곳 주인의 조상은 1880년대 영국에서 인도로 넘어가 커피농장을 하다가 1920년대에 탄자니아에  정착하면서 커피농장을 만들어 지금껏 유지한 곳이었다. (와우 진짜 100년이 된 곳이다!!)


오랜 전통의 커피 농장답게 오와 열이 잘 유지된 커피나무와 많은 외지인들이 찾는 관광지로도 유명해 농장 가운데 멋진 코티지 겸 카페로 꾸며놓고 로스팅한 원두와 함께 여러 커피 종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주변에 많은 커피 농장들이 탄자니아가 영국 식민지배를 벗어난 1960년대 이후 원주민들에게 하나 둘 넘어간 것에 반해 지금껏 백인계 원 주인이 잘 지키고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곳 원주민들이 인정할 정도의 맛과 품질이 우수하였다.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더니 속 쓰릴까봐 물 한컵이 같이 서빙되었다


그곳의 대표 커피 메뉴는 카페 라떼다.

키메모 농장에서 승용차로 약 한 시간 거리에 떨어진 모시라는 도시는 킬리만자로산이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서도 품질 좋은 커피가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다. 특히 모시에는 탄자니아 정부에서 커피의 품종을 결정하는 UNION COFFEE 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 커피 마니아는 모시 중앙에 위치한 유니온 커피가 운영하는 커피숍에 직접 가서 커피를 마셔보기도 한다. (필자도 경험했다.^^)


그래서? 무슨 맛인데?


탄자니아 커피는 적당한 산미가 있고 와인향이 난다고 다. 영국 왕실 커피라는 별명이 있듯이 오래전부터 고급 커피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전문가도 아닌 본인이 커피의 맛을 표현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다. 탄자니아 커피 너무 맛있는데... 그렇게 맛있었던 이유는 커피의 향도 향이지만 그곳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키메모 커피농장에서 바라본 4500미터급 높이의 메루산이다. 이 풍경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는데 맛이 없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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