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물

by 이글파파

무뚝뚝한 아들.


대학생인데 팀플인지 뭔지 무슨 프로젝트 발표준비한다며 매일 늦어 주말에도 얼굴 보기 힘들었다. 정확히 말하면 아들과 나는 밤낮이 서로 바뀌어 마주치기 어렵다.


5월 8일 어버이날도 잊은 채, 별 기대 없이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니 카드 한 장과 함께 케잌이 있다. 바쁘기 때문에 오늘도 새벽에 올 거라며 얼굴 보기 힘들어 죄송하다며 케잌을 두고 간 것이다.


돈도 없는 애가 이런 거 하지 말고 그냥 지 먹고 싶은 거 사 먹지.


그런데 어느새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 있다.


언제 이렇게 컸을까?


역시 선물은 서프라이즈가 제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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