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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CHO Jan 10. 2020

교장과의 만남. 고등학교 생활 전반

혁신 교육 현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2)

https://brunch.co.kr/@cbeta02/70

지난 번 글에서 교장 선생님과 학부모들의 월례 간담회가 있었으며

이 자리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교장 선생님께서 전체 학부모에게 보낸 메일을 중심으로 여기에 기록해 두었습니다.

어차피 모임에 참석하지 않아도 교장쌤이 다 정리해서 보내주는데, 꼭 갈 필요가 있을까요?

라고 묻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제 대답은 '무조건 가야한다' 입니다.


참석해야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우선은 그 자리에 가야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메일에는 아무래도 세세한 정보들이 빠집니다. 모임에서 학부모들이 하는 질문, 이에 대한 학교측의 답변은 당연히 있을 것이구요, 여기에 이미 이 학년의 큰 아이를 키운 학부모들의 조언이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저희 학교의 엑스트라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희 학교는 학생 1인당 최소한 스포츠 팀과 클럽을 각각 1개씩은 참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Sports Team ;


쿼터제로 운영.

종목;

Fall Sprots:Boys WaterPolo, Boys and Girls Cross Country, Girls Volleyball, Girls Tennis, Coed Flag Football
Winter Sports (Nov-Feb): Boys and Girls Basketball, Boys and Girls Soccer, Girls Water Polo
Spring Sports (Feb-May): Baseball, Softball, Boys and Girls Swimming, Boys and Girls Track and Field, Boys Volleyball, Boys Golf, Boys Tennis


Club

저희 학교의 가장 유명한 클럽으로는 로봇팀인 The Holy Cows가 있지요. 이외에도 다양한 클럽들이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http://www.team1538.com/site/about/index.html


Internship;

-HTH 학생들이 졸업을 학기 위해 필수과목으로 해야하는 현장 학습 프로그램

11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1월 첫째 주 화요일부터 4주간 진행

비단 미국 내 뿐만 아니라 Spain 등 다른 나라에서도 이루어짐

주요 기관

Alvarado Medical Center /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 Anadys Pharmaceutical Animal Hospital of La Jolla / Austin Veum Robbins Partners / Boys and Girls Foundation / The California Innocence Project / CalTrans / The Corky McMillin Companies / County of San Diego Office of Farmers Insurance / FOX 6 News / General Atomics Interactive, Inc. / International Surfing Association / Invisible Children Junior Achievement / Levantine Archeology Lab - UCSD MANPOWER, Inc. / National City Chamber of Commerce / The New Children’s Museum / Northrop Gruman / Oxford University - Research Assistant / Pfizer / The Port of San Diego Public Defender / Qualcomm Incorporated / Revolution Ventures / Salk Institute of Biological Sciences / San Diego Regional Chamber of Commerce / Scripps Research, La Jolla / Sharp Memorial Hospital / SPAWAR - Systems Center Telepacific Communications / U.S. Department of Commerce / University of San Diego / YMCA


 College Day

9th : SD 지역의 대학 중심 (USD, SDSU, UCSD)

10th: LA 주변 지역의 대학 중심의 1박 2일 탐방 (UCLA, USD, CalTech..)

11th: 샌프란시스코를 위시한 북가주 대학 중심 2박 3일 탐방 (UC Berkeley, SFSU..)

재원 마련: 학부모들이 기금을 만들기 위해 펀드레이징 행사를 진행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저희 학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미국 학교에서는 학부모의 참여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만날 기회는 많지 않지만 다 같이 만나는 자리는 은근히 많습니다. 이런 자리를 통해서 선생님들은 학부모들과 안면을 익힙니다. 우리 아이들을 통해 만나게 되는 선생님들은 고작해야 너댓명이지만, 선생님들은 1명당 최소 26~52명의 학부모를 만나게 됩니다. 한 반 당 학생 수가 26명이니까요. 

선생님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누구나 공평하게 대합니다. 좀처럼 자신의 속을 보여주지 않는 미국인들 특성도 어느 정도 작용합니다. 하지만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다 같습니다. 선생님들도 사람이고,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평가? 물론 다 합니다. 


저는 저희 아이 때문에 개인적으로 선생님들과 자주 만나야 하는 학부모 중 1명 입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가 한 학년을 마치고 나면 대개는 당해 년도의 선생님과 SNS 상으로 친구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기도 하고, 같이 아이에 관한 일 뿐만 아니라 함께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종종 이들의 속마음을 들을 기회가 있는데요, 

학생이 실수하는 것에 대해 선생님들을 보통 관대합니다. 하지만 학부모가 이런 실수들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는지,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 학생을 판단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이 소홀한 학부모에 대한 판단이 학생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종종  많이 봤습니다. 학부모가 답이 없으면 그 학생도 답이 없는 거라고 생각하지요. 

당연히 학교 일에 열심히 참여하는 학부모, 아이 일에 열심히 참여하는 학부모에 대해 긍정적으로 봅니다. 치맛 바람과는 또 다른 문제인데요, 학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학교와 아이 일에 관심을 가지고 '학교 공동체'를 위해 열심히 지원하는 학부모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아이가 실수할 때에도 '학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가르칠 것이라'는 점을 믿고 선생님이 허용하는 재량 내에서 학부모에게 훈육을 맡기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요. 그렇게 때문에 학교에서 하는 크고 작은 행사에 학부모로서 열심히 지원해 주는 것은 내 아이를 위해서도 무척 중요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O1TBud7MBk

2020년 1월 9일

샌디에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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