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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詩한 그림판

첫눈

by 최병석

화려하게 치장하고 우쭐대던 가을이

밉상이었던거지


처음부터 그럴 건 또 뭐 있어

아주 그냥 있는 힘을 다했더구먼


주변의 모든 스피커들이

난리였어


밤을 새고

이른 새벽부터 아침 출근길까지


갈은 물러가고

새 겨울이 완벽하게 왔으니...


긴장하시라

미끄러워 나자빠지지 않으려면


겨울본색

하얀색을 발톱인양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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