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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詩한 그림판

혓바닥

by 최병석

혀의 바닥은

천정의 바닥에

바짝 붙어 있을 때

박수를 받는다


겨우 5센티 남짓한 간극 안에서

세상모르고

춤을 춰 대다가는

난리버금가는 요동이

술 취한 주정뱅이처럼 비틀거린다


바닥이 아래에 있지 않고

허공 중에서 출렁이면

입 밖으로

쏟아져 나온 다짐들로

종. 횡. 무. 진

어지럽고 정신 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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