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여사의 부엌)
21. 3월
; 엄마는 스포츠 좋아하는 모양이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얼음타는 것도 좋고 다 좋타.
요새는 또 39번 틀어보면 아-들(사람)이 5팀 나와서 노래하는데 재밌더라.
지금은 뭐하는지 보자
낮에강 오후에 하는강 이것도 순위가 줄어드는거 보니까.다 끝나가는가베
; 미스트트롯 말하는거 맞나?
그거 아니고 뭐 미스트롯..트롯 트롯
전에는 개인이 하더니만은 5팀이 나와서
젊은 아-들(사람)이 째매한해가지고 얼마나 잘하는 동
부엌2.
21.4월
; 엄마 **결혼 한다하니 좋체
그래
전에는 팥,깨,쌀 그런거 오고
신발,가위 그런거 다 여갖고 보내고
또 윗터(옷)버선,신발 다 여갖고 보냈는데
지금은 안거럴끼라 요세는 우예하던동 몰라
손녀 결혼하는 기쁜일로 혼자 이야기하십니다.
부엌3.
; 엄마 요새는 우째 생활하는데요. 돈은 많이 드나?
파마도 자주하지 사먹고... 뭐 관리비주고 돈이 좀 들어가더라.
; 엄마 인생에 돈 좀 쓰도 어떨까봐 맞째
; 80평생 일해서 쓰면 어떨까봐
; 마르고 닮도록 일 했는데
; 요새는 우예 지내는데요?21.7월
오늘은 손바닥 이거 때리고 이 손바닥 때리고
이래해라고 하데
: 엄마 누가 이야기 하던데
텔레비에서 하는데로 따라한다.
21년 9월
; 맨날 혼자서 뭐하는데
혼자서 이런거(이불)잡고 씻고 쓰레기 조 내가 버리고
; 내가 직장생활 어떻게 하면 좋곘는데
연속극에 머시마(남자) 이나 술한잔 해서...
; 아니 내가 직장생활 우째하면 좋겠냐고?
우예할거 있나 뭐?
끝까지 하고 나와서 최시방하고 즐겁게 살면되지
아-들 저거 짝 맞춰오면 결혼시키주고
사는거 별꺼 없따.
하루하루 직장생활 남들하고 잘하고
; 남들하고 직장생활 우예하라고?
뭐 집에 있어도 별거없데이.
뭐 요새처럼 사람 상대하고 그렇게 사는게 좋은 거지.
귀가 어두운 엄마는
중간중간 텔리비젼에 나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50여년 엄마의 기억중에
작년에 몇개 동영상 해놓은게 있어서
가장 최근 주고받은 말들이 마음에 와 닿아서 글을 쓰기로 한다.
엄마와의 끝없는 큰사랑,지극정성인 마음을
계속 미루다가 올해가 가지전에
짬을내서 하는데 눈물이 자꾸 흘러내린다.
몇번의 쉼 을하고 한줄 한줄 적어 내려간다.
귀한 울엄마! 서여사님 사랑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껴서 한것같아서
지금 아버지한테는 아낌없이 표현하고 있네요
50평생 저와 우리가족 돌봐주시고
이제는 빈 친정에서 생활하는 울아들까지...
고운 분홍색 한복만큼 화사하게 웃고계신 엄마가
매일 지극정성으로 지켜주고 계십니다.
늘 그랫듯이
베풀어주신 끝없는 모습 존경합니다! 넓은 마음 감사합니다!
엄마의 딸로 태어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온전한 사랑 받은 막내딸은 행운아.. 행복한 사람 입니다.
덕스러운 마음, 늘 기도하신 모습
몸이 기억하고 추억이 된 것들 .
저에게 주신 위대한 유산
감히 흉내라도 낼수있을지는 몰라도
저도받은사랑 전하고 살께요.
밖에는 땅거미가 내려않고 바람이 많이 분다.
울아이들에게 차조심하고 날씨가 좋지않은 오늘같은 날은
빨리 집에 가기를 내내당부 전화를 했다.
엄마가 나에게 했듯이...
저녁반찬은
엄마가 주신 멸치반찬이다.
작년 코로나로 혼자 계시면서 큰멸치를 몇박스 손질한 그 멸치!!1
아껴먹어야지 ...엄마냄새가 난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항상 평정한 맛.
존재만으로도 감사한 울아들! 잘 살아가길! 그대를 응원합니다.
울아들은 엄마의 부엌에서
외할머니의 어떤 그릇으로 저녁을 맞이할까?
부엌.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