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4 21일간 자신과의 원칙 세우기

괜찮은 나로 살아가는 연습

by 이월규

나 사용설명서


부담 없이 천천히 읽어주세요


1. 사용 전 주의사항


본인은 새벽기상형 인간입니다. 하루를 따뜻한 그린티 한 잔에 마음을 담그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명상으로 하루를 차분히 받아들이고 책 한 권으로 감정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스스로를 정돈합니다.


말을 조심스럽게 아끼는 편이지만, 일단 꺼내면 오래 따뜻한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조금씩 알게 되실 거예요.



2. 자, '나 사용설명서’를 펼쳐볼까요?


* 나의 성향


저는 차분하고 급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는 책임감이 강하지만, 그 책임감이 때로는 체력이 고갈되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갑니다. 부끄럽지 않은 나로 살아가고 싶으니까요.



* 이렇게 다뤄주세요


1. 혼자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조용하게 클래식을 틀어두고, 책장을 넘기며 생각에 잠기는 시간. 그게 저에게는 최고의 충전이예요.

2. 누군가에게 강요받는 상황은 조금 버겁습니다. 대신, 나의 노력이 가치를 인정받는 순간엔 기꺼이 힘을 낼 줄 아는 사람입니다.

3. 말보다는 글로 더 마음을 표현하는 편입니다. 말하기보다는 경청하려 애쓰고, 듣는 동안 마음이 더 풍요로워지는 걸 느낍니다.

4. '그럴 수도 있지' 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그 한 마디에 담긴 이해와 공감이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럽게 만들어주니까요.



3. 고장 원인과 대처법


*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멍' 때릴 때가 있어요.그건 내 안의 에너지가 모두 방전이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 웃음과 말 수가 줄어들었다면 마음이 복잡하거나 머릿속이 텅 비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럴 땐 차분하게 책을 펼치거나, 자연에게 위로를 구합니다. 산책하며 나무와 대화를 하고, 침묵 속애서 스스로 토닥여줍니다.



4. 보증기간 및 A/S 안내


* 마음은 매일 되돌림 버튼이 필요합니다. 때론 고장 날 수도 있고, 멈출 수도 있습니다. 억지로 작동하지 말고, 잠깐 쉼이 필요합니다.

* 다행히 저는 주변 환경의 도움을 받아 회복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최고의 A/S는 3가지입니다

음악,

산책,

그리고 따뜻한 한 줄의 명언


이 사용설명서를 쓰며,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도 '자신의 사용설명서'를 떠올리게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쁠 것 같아요.

우리 모두는 괜찮은 나로 살아가는 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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