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나를 위한 세 가지 다짐

글쓰기와 책, 그리고 사람을 통해 더 온전한 나로 가는 길

by 이월규

한 해를 시작하며 품었던 다짐이 있다. 어느덧 7월, 상반기를 잘 마무리하고 나니 그 마음의 절반쯤을 채운 기분이다. 이제는 그 끝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나만의 방식으로 하반기를 준비하고 싶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나를 지켜내고, 조금 더 온전한 나로 나아가기 위한 작지만 알찬 계획 세 가지를 세워보았다.


“치유의 글쓰기”로 전자책 도전하기다. 글쓰기는 이미 나의 일상이 되었다. 책을 읽고, 생각하고, 써 내려가는 그 시간 속에서 나는 나를 다시 만나고, 천천히 회복해 왔다.

그동안 써온 글들을 돌아보며, 이제는 그것들을 한 권의 전자책으로 엮어보려고 한다. 문학, 일상 에세이, 한 줄 명언이라는 서로 다른 세 가지 글쓰기의 결을 나는 “치유의 글쓰기”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묶어내고 싶다.


책 속 문장과 삶의 조각, 짧은 한 줄의 말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온기를 건넬 수 있기를 바라며, 하반기에는 글을 다듬고 출판을 향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세대를 잇는 독서활동’ 이어가기를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그림책과 옛이야기 강의를 수료했다.

하반기에는 우리 창작 동화와 책 읽어주기 수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육아를 마친 지 오래되어 아이들과 마주할 기회가 적지만, 이 시간을 통해 나는 다시 아이들의 세계를 배우고 있다. 그들의 언어, 감정, 눈높이를 익히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다.


토론 시간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어릴 적 기억도 떠올리고, 지금의 부모 세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함께 해석해 가는 과정 속에서 세대 간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 활동은 단지 아이들을 위한 공부가 아니다. 어른과 아이,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가 책을 통해 공감하고 연결되는 경험이다. 이 모임 안에서 나는 사회를 잇는 작은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




독서모임에서 ‘우리만의 회보집’ 만들어보기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함께하고 있는 ‘작심 한 달 독서모임’은 시인, 도서관 사서, 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정기적인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 모임의 이야기를 모아 ‘우리만의 회보집’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매달 한 권의 책을 읽고, 그 속에서 얻은 생각과 감정을 짧은 글로 정리하며 하나의 결과물로 남기는 작업이다.


매일 글을 쓰는 일이 낯설지 않지만, 함께 만드는 책이라서인지 또 다른 책임과 설렘이 함께 온다. 누군가 내 글을 읽고, 작은 위로를 얻는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 하반기를 준비하며 거창한 목표보다는 지금의 나를 지켜내고, 조금 더 온전하게 가꾸는 일에 집중하고 싶었다. 책 읽기, 글쓰기, 그리고 사람과의 연결. 이 세 가지는 여전히 내 삶의 중심이자 또 다른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2025년의 마지막 날, “그때 참 잘해보려고 많이 애썼지”라고 스스로에게 따뜻하게 말해줄 수 있도록,

오늘도 나는 천천히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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