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로 보는 법, 『팩트풀니스』에서 배우다

통계와 데이터, 그리고 오해를 바로잡는 힘

by 이월규

뉴스를 켜면 연일 위기다. 기후, 전쟁, 경제, 범죄… 세상은 매일 요동친다. 불안에 쉽게 휘둘리게 되고 세상은 정말 이렇게 위험하고 나빠지기만 하는 걸까?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된다. 『팩트풀니스』는 단숨에 읽히지 않았다.

통계와 데이터, 그리고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게 만드는 10가지 본능에 대한 설명은 때로 어렵고 낯설었다. 그러나 끝까지 읽어냈을 때, 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은 우리가 얼마나 자주 오해하고, 그 오해가 세상을 얼마나 비관적으로 왜곡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팩트풀니스』를 덮은 후, 나는 어떤 뉴스를 보더라도 한 박자 멈춰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그런가?" "데이터는 뭐라고 말하고 있지?" "내가 느끼는 불안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한번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은 어려웠지만, 다 읽고 나니 선명해졌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더 많은 공포나 자극이 아니라, 더 많은 ‘팩트’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세상을 다시 보는 ‘훈련’이라는 것을.

세상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우리가 잘못 보고 있을 뿐이다.
이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본능

1장 간극 본능에서 우리는 세상을 ‘부자 와 가난한 사람’처럼 두 부류로 나눈다. 그러나 현실은 대부분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그리고 세상은 점점 개선되고 있다. 한 마디로 “세상은 극단으로 나뉘지 않는다. 간극은 실제가 아니라 인식의 착각이다.”

극단적인 뉴스에 쉽게 휘둘리던 내 시선이 편협됐음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단편이 아닌 전체 흐름을 보는 관점을 가져야겠다.


2장 부정 본능애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위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언론은 나쁜 소식을 더 많이 보도하며, 이로 인해 우리는 세상을 더 어둡게 느끼게 된다. 한 마디로 “세상은 완벽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지표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

한 마디로 통계적인 자료에서 볼 수 있는데, 아동 사망률은 100년 전보다 훨씬 낮아졌다. 기대 수명도 평균 수명이 증가했다. 극빈층도 1990년대 30%가 현재는 10% 이하로 줄었다. 이런 세부적인 뉴스나 사건들만 보면 세상이 점점 나빠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인 데이터를 보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

나쁜 뉴스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단 하나의 이야기나 감정에 머무르지 말고, 숫자와 흐름, 다른 관점까지 살피면서 팩트풀한 삶 즉, 세상을 있는 그대로, 근거 있는 눈으로 바라보며 살아가야겠다.


3장 직선 본능에서는 우리는 모든 변화가 직선적으로 계속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S자 곡선이나 출렁이는 흐름이다. 한 마디로 “세상은 직선처럼 단순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변화는 늘 일정한 속도로 이어지지 않는다. 패턴을 읽고 전체 흐름을 보는 눈이 가져야겠다.


4장 공포 본능에서 우리는 두려움을 자극하는 뉴스에 쉽게 흔들린다. 실제로 세상은 점점 더 안전해지고 있음에도, 자극적인 보도로 인해 위험이 과장된다. 한 마디로 “무서운 이야기보다, 데이터가 말하는 현실을 믿어야 한다.”

예를 들어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는 기사에서는 극단적으로 보도되지만, 실제 통계에서는 질병이나, 교통사고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이점을 알고 나면 불필요한 공포는 가질 필요가 없다

세상은 우리가 느끼는 것만큼 위험하지 않다. 사실을 기반으로 질문을 하고 생각하는 태도일 때 불안한 시대에 나를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5장 크기 본능에서 우리는 큰 숫자에 압도되어 의미를 오해하게 된다. 숫자는 반드시 맥락과 비교 속에서 해석해야 한다. 한 마디로 “숫자는 그 자체로 말하지 않는다. 비율과 비교를 함께 봐야 한다.”

숫자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 항상 “이 숫자는 어떤 기준과 비교된 것인가?”를 질문해 봐야 한다. 숫자를 볼 때는 ' 그 자체'가 아닌 '기준, 비율, 추세를 함께 봐야 한다'

숫자는 문맥이 없으면 오해가 된다. 자극적인 숫자는 감정을 자극한다. 숫자를 해석하는 방법으로 '다른 숫자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일까?' '10년 전보다 좋아졌나?"와 같이 함께 보는 눈을 가져야겠다.


6장 일반화 본능에서 사람은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려는 본능 때문에, 소수의 특징으로 집단 전체를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그룹 안에는 어떤 다양성이 있을까?”를 늘 생각하며, 편견 대신 열린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예를 들어 청년 세대는 이기적이다라고 말한다.

같은 청년이라도 봉사활동에 헌신하고, 창업을 준비하고, 가족을 돌보는 청년도 있다. 같은 청년이라는 부류에서도 수많은 삶과 가치관이 존재한다

다시 말해 사람이나 사회를 볼 때 '이 그룹은 이렇다'라고 단정 짓지 말아야 한다. 그 안에 숨어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7장 운명 본능에서 "저 나라는 원래 가난해", "그 문화는 변하지 않아"와 같은 생각은 고정관념이다. 세상은 변화한다. 한마디로 “과거가 그렇다고 해서, 지금도 그런 건 아니다.”

변화는 느리지만 멈추지 않는다. 희망은 바로 그 ‘천천히 나아지는 흐름’ 안에 있다.


8장 단일 관점 본능에서 우리는 하나의 관점으로 모든 문제를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현실을 왜곡한 것이다. 한 마디로 “이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이라는 질문을 해봐야 한다. 다양한 관점이 균형 잡힌 사고를 만든다. 균형 잡힌 생각은 한 방향이 아니다. 여러 방향에서 바라보는 시도에서 시작된다. '나와 반대 입장에 있는 사람은 왜 그렇게 생각할까?' '이 문제가 단순히 한 가지 원인 때문일까?를 의문을 가져보는 것에서부터 시작을 해봐야겠다.


9장 비난 본능에서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누군가를 탓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문제는 시스템과 구조 속에서 발생한다. 한 마디로 “누구 잘못인지보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 사람이 아니라 제도나 절차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가?를 먼저 찾아보는 눈이 필요하다

책임자를 찾기보다, 시스템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시스템은 누가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일 때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좋은 시스템은 '비난'을 줄일 수 있다.


10장 다급함 본능에서는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큰일 나요!” 우리는 이런 긴급한 메시지에 쉽게 휘둘린다. 그러나 다급함은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한 마디로 “다급할수록 멈추고, 생각해야 한다.”

위기감에 반응하기 전에, 잠시 멈춰 물어보자 “정말 그렇게 급한가?” 성급하지 말고 천천히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려는 눈을 가져야겠다.


<팩트풀니스>는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본능에 휘둘릴 수 있는지를 알게 한 책이다. 읽는 동안 몇 번이나 책장을 덮었다가 다시 펼쳤다. 복잡하고 낯선 개념 앞에서 주저하기도 했지만, 결국 나는 나 자신이 얼마나 많은 오해 속에 살아왔는지를 깨달았다.


그렇게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조금씩 덜 두렵고, 더 분별력 있는 눈을 갖게 되었다. 우리는 수많은 뉴스와 정보를 접하며 살아간다. 특히 자극적인 기사 한 줄, 비극적인 뉴스 하나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감정에 휩쓸리곤 한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팩트풀니스>는 사실에 기반한 사고와 다양한 관점을 갖는 법을 알려준 책이다. 그리고 ‘누구를 탓할 것인가’가 아닌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묻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지금 같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한 생존의 기술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저자 한스 로슬링은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집필을 멈추지 않았다. 그 의지력은 감동이었고 깊은 울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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