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2] 삶의 두 번째 여정을 단단히 걸어가기 위한 작은 시작들
중년은 삶의 절반을 지나 다시 새로운 길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젊은 날에는 앞만 보고 달리느라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을 때가 많았다.
그러나 50대 후반, 60대에 이르면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오랜 관계의 변화와 지난 삶의 의미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게 된다. 그때 필요한 것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몸과 마음을 다시 세우는 자기 돌봄이다.
자기 돌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삶을 이어가는 의지이자 다짐이다.
자기 돌봄은 사치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돌봄을 사치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지쳐 있다면, 어떤 성취도 진정한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나를 돌보는 일은 앞으로 더 잘 살아가기 위한 힘을 길러 주는 밑거름이다. 특히 중년의 몸은 예전 같지 않고, 마음은 이유 없이 흔들릴 때가 많다.
그렇기에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균형을 찾아야 할 때이다. 혼자서는 쉽지 않은 과정이기에, 누군가와 함께 서로를 지켜보며 나아가는 것이 더 큰 힘이 되기도 한다.
몸을 돌보는 작은 습관들
★ 규칙적인 생활
무리한 운동보다 매일 30분 걷기, 가벼운 스트레칭 같은 작은 습관이 오히려 오래가는 힘을 줍니다. 정해진 수면 시간, 규칙적인 생활 리듬은 중년에게 최고의 보약이다.
★ 몸을 치유하는 음식
음식은 허기를 달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을 지탱하는 약이 된다. 가공식품을 줄이고 제철 음식, 채소, 곡물을 가까이하면 몸은 빠르게 반응한다. 직접 건강을 생각하며 차린 밥상은 내 몸을 향한 감사의 표현이자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다.
★ 마음을 돌보는 길
관계 정리와 새로운 만남이다. 젊은 시절부터 이어 온 모임이 많지만, 때로는 불필요한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도 용기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만남, 진정성이 느껴지는 관계에 시간을 투자할 때 제2의 인생은 더 풍요로워진다. 같은 생각을 나누는 사람과의 대화는 삶의 방향을 찾는 길잡이가 된다.
★ 나만의 고요한 시간 갖기
하루 10분이라도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글쓰기, 명상, 감사일기는 마음을 맑게 하는 최고의 도구이다.
잠자기 전 10분 감사일기는 하루를 정리하고 성찰하는 귀한 시간이 된다. 책에서 마음에 남는 문장을 기록하는 습관은 삶의 균형을 잡아준다.
★ 실패를 대하는 태도
우리는 종종 과거의 실패나 상처를 탓하곤 한다. 하지만 그것을 배움의 재료로 삼는 태도가 중년 이후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오래된 지인과의 대화 속에서 부정적인 언어로 지난 일을 되새긴들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오히려 그 순간을 내려놓을 때,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고 앞을 향해 나아갈 힘이 생긴다.
다시, 삶의 기초공사를 시작하며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일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작은 선택과 습관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지는 인생의 두 번째 기초공사이다.
중년 이후의 삶은 더 이상 “무엇을 이루었는가”보다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오늘 내 몸을 위한 작은 한 걸음, 내 마음을 위한 짧은 한 줄 기록이 쌓여 내일의 삶을 더 건강하고 단단하게 지켜 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그것이 내 삶을 다시 세우는 가장 확실한 자기 돌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