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목소리 듣기

[연재 3] 감사일기와 작은 습관이 만든 단단한 삶

by 이월규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소리를 듣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울리는 핸드폰 알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 세상이 요구하는 수많은 소리들….


그 속에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정작 중요한 내 안의 목소리는 쉽게 묻혀버립니다.


저는 그 목소리를 잃지 않기 위해 매일 감사일기를 씁니다. 하루의 작은 순간을 기록하다 보면,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그렇게 쌓인 작은 습관은 어느새 제 삶을 단단하게 지탱하는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감사일기를 쓴 지도 어느덧 다섯 해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서툴렀지만, 그저 매일 감사했던 일 세 가지를 떠올리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건강한 몸으로 눈을 뜰 수 있음에 감사하고, 책 속에서 한 문장을 만나 생각이 깊어지는 순간에도 감사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따뜻한 밥상을 나누는 평범한 일상 역시 제겐 충분히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것들은 모두 아주 작은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작은 순간들을 당연하게 여긴다면, 세상이 주는 은혜를 놓치고 마는 게 아닐까요.


세상은 결코 나 혼자만의 힘으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수많은 관계와 보이지 않는 손길이 모여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고 있으니까요.


책을 읽으며 저는 감사할 이유가 더 많아졌습니다. 덕분에 마음도 조금씩 더 너그러워졌습니다. 때로는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대화가 자꾸 막히고,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 모습에서 고립된 그림자를 보곤 합니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다릅니다. 마음을 조금만 열어도 세상은 훨씬 넓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결국 세상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함께 살아갈 때 더욱 풍성해지는 곳이니까요.



저는 매일 새벽, 작은 습관으로 하루를 엽니다. 눈을 뜨면 침대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신 뒤 책상에 앉습니다.


전날 써둔 글을 다듬어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그램, 스레드에 발행합니다. 종이 신문을 펼쳐 세상의 흐름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지요. 이 시간은 제게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입니다.


이 작은 습관들이 하루를 알차게 채웁니다. 그리고 그 살아온 하루라는 시간을 조용히 생각하며 감사의 기록으로 남길 때, 비로소 소중한 시간이 사라지지 않고 내 삶 속에 단단히 자리 잡습니다.


감사일기와 작은 습관은 제 삶을 단단히 붙잡아 주는 기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잊히기 쉬운 내면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작은 습관으로 하루를 지켜가고 있나요?


생각보다 중요한 건 '지금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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