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2]사주단지와가마

단편소설2

by 최지윤

2화. 재혼


상복이 채 마르기도 전에 혼례가 치러졌다.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의리라지.”

“두 집이 서로 의지해야지.”

눈 덮인 마당에 가마 대신 수레가 들어왔고,

지영의 집은 낯선 사람들의 발소리로 가득 찼다.

새아버지는 말수가 적었다.

그는 종종 집안을 둘러보며 무언가를 재듯 시선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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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기 전 철학을 전공했고, 강의와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해석해 왔습니다. 뇌출혈 이후 재활의 시간을 지나며 몸과 마음을 다시 배우며 더 깊어진 시선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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