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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무

오래된 친구들과 만나고 오는 기차안에서

by 광주 이혜숙


옛 동무



오랜 세월 만나지 못해도

어제 만난 것처럼 편하다.


풋풋한 젊은 날에 만나

이제는 백발이 성성해진 우리는


46년 인생사를

밤이 새도록 이야기하며

웃고 울었다.


서로에게

"고생했다, 수고했다"

토닥토닥 위로하고

울컥 눈물 흘리며

모든 아픔이

씻겨 나가듯 풀어지네.


입 모아

다 함께 하는 말,

"은혜로 살아왔다."


* 22세 때에 만난 58년 개띠 교회 친구들을 경주에서 만나고 오는 기차 안에서 (20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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