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는 행복해(벽돌 여덟)

헬게이트 앞에 설 예정입니다.

by 하루하루


사실 웃고는 있지만 통증을 달고 살고

현재 양쪽 발, 발가락에 궤양이 심해서

걸으면 안 되지만!


전업주부의 전쟁터!

집에서 쉰다는 것은!

직무유기다! 라져~!!



전쟁에선 머리에

빵꾸나지 않는 한

손에서 총을 놓지 않듯이

(남편 철모 써보니

어지간하면 구멍 안 뚫릴 듯)


주부는 한 손엔 걸레,

한 손에는 청소기를 장착 후

최후의 세탁기 고지를 향하여 직진!

또 직진해야만 한다!


(TV에 나오는 빨래종료 노래에

기계적으로 세탁기로 향하는 나! 칭찬해♡)



사람 둘에 강아지 하나 있는 가정에서

식기세척기는 사치다!

손은 기계보다 빠르다!



독일에서 놀러 온 친구들을 보낸 후

수혈받고 피가 만땅 채워져

기름 먹은 포르쉐 마냥 일하고

돌아다니는 요즘이다.

(수혈받는 중.다행히 팔에 잡은 주사 바늘)


그런데 말입니다...

수혈은 참 좋은데요...

좋지 않다네요...



갑자기 잡힌 혈액내과 진료.

또 다른 헬게이트가 열리는 건가.



10년 넘게 못 잡은 빈혈을

혈액내과에서 잡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10년간 개고생을 했다는 건가?!!)



자다 깨서 먹는 철분제의 속 쓰림도

잘 참고 있지만.

마약류 진통제가 듣지 않는 통증도

-나는 M이다-라는 자기 암시로

견디는 나이지만.



새로운 과 진료는 늘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 무슨 검사를 받으려나..

또 목에 카테타를 달라나..



나를 위한 거지만 참 기운 빠진다.



기운을 내보자.



다른 사람들은 일에 사람에 돈에 치이며

열심히 살아내는데

너는 가만 앉아 받는

검사가 힘들다고 끙끙거리면 안 되지.



아픈 게 유세냐?!

(너 뭐 되니?!)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상황에서

힘내서 견디고 살아간다는 것을 잊지 말자.



앞으로 두 달 후!

헬게이트 커밍 순!



힘을 낼 예정입니다!

덤벼라!! 혈액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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