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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 Mar 24. 2024

큰 언니

발표작_ 21.11.




큰 언니는

종일 칭얼대는 아기를 업고

들에 나간 엄마를 기다린다


아기는 큰 언니 등에 잠들어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잠을 잔다


큰 언니 얼굴은

꽃이 되었다



문예지 '동시'  당선작입니다.




저는 복숭아 수원 딸부잣집 여섯 중에서 다섯 째입니다.

어릴 때 과수원일 하시는 부모님 대신 큰 언니가 우리 자매들을 거의 키우다시피 했어요.

늘 고생했던 그리고 애잔했던 큰 언니와의 추억을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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