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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 Oct 25. 2024

산토리니, 흰여울

부산흰여울문화마을

    



    가끔 당신이 나를 쳐다볼 때

    왜 그렇게 미소를 흠뻑 짓는지,

    내가 우습게 생겼나 싶기도 하고

    나지막한 당신의 말

   좋아서





불쑥 기차를 타고 싶었던 어느 날,  부산 흰여울문화마을로 떠났다.

탁 트인 바다와 그 맞은편 오밀조밀 예쁜 마을, 들어서자 이국적인 향수가 코를 스친다.

한줄평, 산토리니가 막 떠오르는 흰여울문화마을.

이국적이고 색다른 여행지다. 바다가 마을을 품고 있어서 보이는 모든 느낌이 좋다.



부산흰여울문화마을


    

흰색과 파란색의 집과 건물이 많다.

이곳에 오면 꼭 산토리니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골목을 몇 번이나 돌았다.

좋아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다니다 보면 길을 종종 잃는다.



부산흰여울문화마을


파란색 계단에 앉아 잠시 머물렀다.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 지나가는 사람, 사진 찍는 사람

조용했던 곳이 시끌벅적해지고 나는 아쉬운 듯 일어났다.



부산흰여울문화마을


처음엔 눈으로만 담고 여행만 오로지 즐기자고 했다.

하지만, 내 손은 쉴 새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또 누르고 사진을 찍어댔다.

여보세요, 당신 사진 찍으러 온 건가요?

아니요, 솔직히 담아두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흰여울이 잘못한 거라고요!

한동안 파란색과 흰색이 내 시야에 어른거려서 일상생활 중에도 흰여울을 걷고 또 걷고 했다.

후유증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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