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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왕자 aka C FLOW Nov 27. 2019

실내 놀이터에 들어갈 권리?!

장애인 권리를 포장한 핑계

 근처 실내 놀이터. 휠체어가 들어갈  없다. 좁은 문도 문제지만 들어가더라도 바퀴에 묻은  때문에 거절당할  같아  와이프만 아들과 함께 간다.

"아빠 저번처럼 휠체어 주차하고 목발 짚고 들어가면 안 돼? 엄마보다 아빠랑  놀고 싶어"라고 말하는 아들에게 이렇다 할 답변을 못하고 다음에 가자 라며 미룬 게 2년째..

사실 여러 번 시도했으나 다른 아빠들이 공 풀장, 방방이를 타며 놀아주는 모습들을 봤기에 시도해보지 않고 포기하게 된다.

포기하는 것들이 자꾸 늘어난다. 그럴수록 아들의 불만도 늘어난다. 이것은  '장애' 문제로 보기에는 핑계로 보인다. 지성이 말처럼 당당하게 목발 짚고 들어가 함께해줄  있을 텐데 여전히 핑계만 대는 아빠가 되고 있다.

서울에  때는 실내 놀이터 직원이 휠체어 바퀴에 소독약을 뿌려주고 들어갈  있도록 확실한 서비스를 해줬다. 그것을 핑계로 대면 나의 권리를 위한 요구로서 포장이  수도 있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일단 부딪혀봐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여전히 어렵다.

 여전히 권리를 추구하며  많은 핑계를 대는 사람으로 변하는  같다. 아빠로서의 책임을 '장애로 인한 배제, 권리 침해' 포장하는 것은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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