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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선생 Oct 25. 2024

프로 포럼 참석러(포럼, 심포지엄 참석 이야기)

(경험 이야기 4)

포럼이나 심포지엄에 참석해 본 적이 있는가? 유명 인사들의 기조연설과 토론들이 준비되어 있고 로비에는 다과와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어있다.



나는 한국경제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HR포럼에 매년 참석하곤 했다. 포럼 중의 별미는 사람들의 질의응답이었다. 그것도 영어로. 어떤 사람은 통역기를 끼고 듣기도 하고 그냥 듣기도 한다. 그 환경에 있으면 마치 내가 전문가이고 박사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꽤나 학구적이고 지식에 대한 열망이 멋있어 보여서 이런저런 포럼과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거기서 받은 브로슈어와 책자들을 들고 지하철에 탈 때면 사람들이 ‘아 저기도 가나 보네? 와~’하고 인정해줄 것만 같았다. 그래서 가끔 대학교 수업을 빼먹고 가기도 했고 다른 약속보다 우선시하여 참석하기도 했다. 


가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이런 곳에도 참석하는 나를 알리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린아이 같은 발상이었다. 포럼과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거기서 많이 배웠고 느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 내용에 집중하지 않았던 게 문제이다. 


언제부턴가 내용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책의 화려한 그림과 제목이면 베스트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멋진 곳, 좋은 곳, 좋은 것을 가지면 무엇인가 있어 보이는 세상 그러나 안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무엇인가 텅 비어 있다. 마치 내 마음과 같이. 


내용이 없는 사람이 되지 말고 내용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럼과 심포지엄을 가면서 다짐했다.



[실질적 지침]

- 포럼이나 심포지엄에 참여하면 좋다. 무조건 가라. 가서 전문가들의 내용들을 듣고 영어공부도 하고 동기부여도 얻고 오자

- 허세 부리려고 다니지는 말자. 사실 여기에 참석하는 노력과 열정은 알겠지만 연사로 참석하지 않는 이상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SNS에 열심히 올렸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질 때가 있다.

- 영어공부가 될 수 있는 자리이다. 통역기도 있으니 영어 공부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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