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10년전 까지만 해도 공무원 열풍이 한창 이었다. 많게는 1000:1까지의 경쟁률을 보였던 공무원의 인기는 지금 온데간데 없다. 오히려 MZ들의 공무원 퇴사 열풍이 불고 있어서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조직들은 안간힘을 쓴다.
나는 2019년 국XX이라는 조직에 시험을 보고 최종 합격을 했다. 막연한 로망 같은것도 있었고 그냥 시험을 편하게 쳐봤던 이유도 있었다. 덜컥 붙고 나니 행복했고 나는 친구와 유럽 여행을 떠났다. 근데 아뿔싸. 유럽에서 귀국했는데 어디로 오라는 문자가 있었다. 나는 그 다음날 바로 그곳을 향해 갔다.
문제가 된것은 XX활동 기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인사에 불리할까봐 일부러 적지 않은것도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는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나의 신원을 조사했다.
상의 탈의를 하고 환자들이 붙일 것만 같은 전극 같은것을 온몸에 붙였다. 그리고 하얀 벽을 바라보게 시켰다. 그리고 똑같은 질문을 3번 내던진다. 나는 그 질문에 똑같이 3번 대답을 한다. 그렇게 조사를 받고 집에 돌아갔다. 이후 나는 더 이상 함께 할 수없다는 문자와 함께 그곳과의 인연이 끝나게 되어버렸다.
어이없었다. 보통은 최종 면접을 통과하면 아무 이상없이 들어가는데.. 퇴사도 했는데 앞이 막막했다. 지레 짐작 이유를 찾아보지만 누구도 알려주지 않아 사실 아직까지 정확하게는 모른다. 그래서 답답하다.
내가 공무원을 퇴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타의에 의해서...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더욱더 잘된것 같다. 그곳에 갔으면 내가 쓰고싶은 글,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자율성이 훨씬 떨어지니까!
내가 이이야기를 통해 하고 싶은 것은 두렴을 떨쳐내고 하고 싶은것을 해도된다. 철밥통 공무원.. 그것보다 중요한건 내 삶의 의미를 찾아 가는 여행이다.
[실질적 지침]
- 국X원 최종 면접 합격 후 신원 조회까지 한눈 팔지 말고 잘 기다렸으면 좋겠다.
- 나는 개인적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대기업 -> 공공기관 테크를 타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한 35살~40살 사이에 공공기관으로 이직하면 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