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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지맘 Aug 05. 2024

나의 항암밥상 만들기 5-여름엔 과콰몰리와 나물비빔밥

더운 여름철 입맛 없을 땐 간식으로 주식으로도 좋은 아보카도로 과콰몰리

암의 재발과 전이가 많은 2년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3개월의 휴식기를 보낸 뒤 업무 중 강의를 시작했다.   코로나로 대면강의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온라인 강의는 암을 만나기 전 조금씩 진행 했었다. 


사회적거리두가가 완화되었지만 내가 암을 만나게 되어 또다시 강의는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다. 6월 말부터 기업의 임직원 봉사활동으로 진행하는  점자촉각교구재 만들기와 장애인식개선등의 강의를 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첫 강의는 긴장되었다. 2시간의 강의 중 나의 체력과 호흡이 문제였다.  첫 강의는 긴장했던 것과 달리 나도 놀랄 정도로 잘 진행했다.  목소리가 걱정이었지만, 참여자분이 성우해도 될 정도로 듣기 좋은 목소리고 집중이 잘 되어 강의시간이 즐거웠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기뻤다. 


항암후유증은 몸의 여기저기에 조금씩 남아있다. 폐의 기능도 암을 만나기 전과 조금은 다르다. 손발의 감각도 마찬가지다.


강의를  시작하고 부터 매주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주일에 최대 2번 이상은 강의를 하지 않고, 서울과 양주에서만 강의를 진행하기로 정했다. 이동시간과 나의 컨디션을 생각해서이다. 무리하지 않고 일상과 업무를 유지하기 위해서 조금씩 몸의 적응시간이 필요하다 판단하고 정한 룰이다.


스케줄 조절을 한 듯 강의 일정은 일주일에 1~2회 정도 잡히고 있다.  강의가 있는 날은 강의만 진행하고 푹 쉰다. 다음날엔 강의를 진행한 내용을 블로그에 기록하거나 참여자들이 만든 교구재들의 검수작업을 하며 몸의 휴식을 가지려고 한다.


강의를 시작한 지 2달이 되어간다. 이제 어느 정도 몸도 일상도 익숙해진 듯하다. 이제야 미뤄두었던 브런치의 연재들을 쓸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이번 글에서는 오랫동안 기록하지 못한 나의 밥상사진들이 올리느라 사진들이 많다.(너무 많은듯해 지우기도 했다.)


오늘의 나의 밥상 만들기는 더운 날 먹기 좋은 음식들을 소개한다.

여름이면 불 앞에서 요리하기도 힘들지만 요리가 되어있는 음식을 데우기만 해서 식사를 하기에도 더운 날씨다. 이럴 땐 불을 사용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밥상이 좋다.



아보카도로 만드는 과콰몰리

요즘 매일 만들어 두는 음식이 과콰몰리다. 아보카도와 소금, 레몬이 기본재료이고 나머지는 집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하면 된다.  아보카도로 만들어 먹는 가장 대표적이고 인기 있는 요리이다. 만들기는 아주 간단하고 맛도 있어 아이들의 간식으로도 좋다.



재료

잘 익은 아보카도, 소금, 레몬

함께 사용하면 좋은 재료들 : (방울) 토마토, (고수 또는 바질 딜, 시금치, 셀러리등의 잎채소), 다진 양파, 다양한 과일이나 야채들


만들기

아보카도는 잘게 썰어주고 으깨준다.

방울토마토도 잘게 썰어주고, 양파는 아주 잘게 다져준다.  

시금치나 고수, 바질등의 잎채소, 과일이나 야채들도 잘게 썰어준다.

손질한 재료들을 그릇에 담고, 레몬즙(취향껏)과 소금을 넣어 잘 섞어준다.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

샐러드- 다양한 야채과일들과 함께 샐러드로 먹는다.

토르티야 또는 난 - 토핑으로 넣어서 먹으면 맛있다.  돌돌 감아서 먹어도 된다.

칩이나 뻥튀기, 크래커 - 취향껏 함께 먹으면 된다.


나는 요즘 매일 아침 과콰몰리를 만들고 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나도 간식으로 야채들과 함께 먹는다. 도시락을 준비할 때도 좋다.


나물비빔밥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로 나물을 만들어 두고 비빔밥을 한다.  고추장을 넣어 비벼먹기 때문에 간은 하지 않거나 심심하게 한다. 시간이 없다면 모든 재료들을 짤게 썰어서 5분 정도 수분에 쪄주고 참기름과 고추장, 계란프라이를 넣고 즉석 비빔밥을 만들어도 좋다. 

여름이면 꼭 집에 사두는 상추와 오이도 함께 넣어주면 식감도 좋고, 맛도 있지만 영양면에서도 풍성해진다. 


*나물을 할 때나 야채를 찔 때 꼭 다진 마늘을 많이 넣어 함께 요리를 한다. 항암에 좋고, 마늘은 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꼭 익혀서 먹고 있기 때문이다. 



 




시금치

뜨거운 물에 소금을 넣고 뚜껑을 열고 (10~15초 정도) 데친다. 

간 통들깨와 들기름을 넣어, 소금이나 액젓을 넣고 심심하게 간을 한다. 


오이

잘게 썰어 소금을 뿌려 20분 정도 두었다 물기를 꼭 짠다.(소금간이 세면 깨끗한 물에 한번 더 씻어준다) 

팬에 마늘과 참기름, 오이를 넣고 중 약불에서 볶아준다. 간은 하지 않는다.


버섯

버섯은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마늘, 파를 넣고 중 약불에서 익혀주고 마지막에 참기름과 간 통들깨를 넣고 간은 소금이나 액젓으로 심심하게 한다.


당근과 무

당근과 무는 잘게 채를 썰어주고 마늘과 함께 중 약불에서 뚜껑을 덮고 익혀준다. 

어느 정도 익은 당근과 무는 참기름을 두르고 볶아준다 간은 하지 않거나 심심하게 한다. 


감자볶음(요즘 감자가 싸고 맛있다.  정제곡물 대신 자주 먹고 있다.)

감자는 채를 썰어주고 물에 30분 담가 녹말을 제거한다. 

양파를 채 썰어 물기를 제거한 감자와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 약불에서 볶아준다.  쪽파나 파를 잘게 썰어 다 익을 즘 함께 볶아 완성한다. 


상추

상추는 채 썰어서 비빔밥에 넣어준다.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 

된장국이나 콩나물국, 미역국등을 함께 먹으면 좋다. 추천은 미역국이다.  계란프라이나  계란찜, 계란탕을 해서 함께 먹는다. 밥은 조금만 넣고 감자볶음을 넣어주면 질 좋은 탄수화물을 먹을 수 있다. 


고추장을 넣지 않을 때에는 나물들의 간을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


감자전을 할 때는 감자를 소금을 뿌려주도 물기를 제거한 뒤 전분가루를 함께 넣어 부침개를 하면 쫄깃하고 맛있다.

매일 먹는 견과류 3종 -깨끗하게 씻어서 볶아준다.
공복 15시간을 유지하고 먹는 첫음식이다. 당근사과주스와 견과류 또는샐러드


더워서인지 입맛을 위해 다양한 음식들을 해 먹고 있다. - 아보카도 상추샐러드와 크림파스타
장어와 두릅구이
과콰몰리 샐러드 + 라코다치츠 ( 막둥이가 아주 맛있다고 추천해서 치즈와 함께 먹어본 날)
가족들이 먹고 싶다는 소고기김밥 - 씻은 묶은 김치, 당근, 시금치, 간소고기 볶음
닭백숙을 일주일에 한 번씩은 먹은듯하다. - 일주일에 3~4번은 먹는 블루베리와 체리

사탕무잎으로 만든 쌈밥
새콤한 유기농 오미자차와 야채 샐러드 (드레싱은 레몬즙)

제육볶음 야채비빔밥 - 호박잎 된장국
가볍게 먹는 저녁식사 - 두부와 야채들, 모차렐라 치즈( 막둥이의 추천)- 치즈는 거의 먹지 않고 있다.
떡볶이가 먹고 싶어 버섯야채볶음을 할때 떡볶이 떡을 넣어 궁중떡볶이식으로 만들었다.
감자, 배추가 들어간 생선조림과 야채, 귀리밥과 통들깨, 들기름에 볶은 묶은 김치와 야채들


도시락과 당근사과주스 

모닝루틴으로 매일 만들고 있는 당근사과주스와 야채과일 간식도시락 

매일 먹고 있는 음식들이다. 견과류, 당근사과올리브오일주스, 과일야채간식도시락


만들어 먹는 외식음식

가족들과 내가  별식이 먹고 싶을 때는 외식이나 배달음식대신 만들어 먹고 있다.

일본식 돼지고기 덮밥, 비빔국수, 수제비, 치즈피자, 토마토 시금치 피자, 타이커새우등이었다. 



외부일정이 있을 때는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식당을 이용하게 된다. 가능하다면 한식위주로 먹고 있고 있다. 

뷔페나 비빔밥, 샤부샤부가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이번에는 월남쌈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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