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항암에 좋은 음식을 공부하고 음식의 먹는 법만 달라진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변화중 하나가 사 먹던 음식을 집에서 만들어 먹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음식이나 간식들도 만들어 보지 않은 음식들이라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얼마 전에는 큰아이가 핫도그가 먹고 싶다길래 반죽을 하고 핫도그를 만들었고, 멘보샤도 만들었다. 어쩌다 먹고 싶은 음식들은 한 번씩 집에서 별식으로 만들고 있다. 좋은 재료로 첨가제나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고 깨끗한 기름에 튀겨서 만든다. (나는 튀긴 음식을 거의 먹지 않고 있지만,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음식은 한 달에 한두 번은 만들어주고 있다.)
좋은 재료들로 만들어서 인지 가족들의 맛평가도 좋다. 덕분에 나의 요리실력도 늘고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보게 되는 즐거움도 있다.
얼마 전 목이 아프다는 남편을 위해 대구탕을 만들었다. 나도 좋아하는 음식이고, 부산여행의 추억음식이기도 하다. 대구탕은 항상 사 먹던 음식인데 이제는 집에서 만들어서 먹고 있다.
나는 암을 만난 뒤부터는 국물요리는 잘 먹지 않고 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국물요리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암을 만나기 전에 좋아했던 점심메뉴 중 하나가 순댓국, 해장국과 같은 국물요리였다. 암을 만나고 식단과 먹는 방법을 바꾸면서는 국물 먹는 것을 조심한다.
예외로 대구탕은 국물도 조금은 먹는다. 그래도 야채와 대구살을 많이 먹기는 하지만 국물에 밥을 조금 말아서 먹기도 한다. 사 먹던 대구탕은 한 그릇에 만원이 넘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으니 냉동대구 만원 어치로 푸짐하게 만들어서 온 가족이 먹을 수 있었다. 콩나물과 미나리 무, 대파 정도만 준비하면 되니 재료도 간편하다.
암을 만난 뒤 붉은 소고기 돼지고기보다는 생선과 해산물을 자주 먹게 되었다. 대구는 탕으로 전으로 자주 먹고 있다.
대구탕 만들기
재료
냉동대구, 무, 콩나물, 미나리,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 대파, 마늘 (*육수: 표고버섯, 멸치, 다시마)
만들기
1. 육수재료들로 육수를 만들어준다.
2. 먹기 좋게 썬 무와 대구를 넣고, 대구가 익을 정도로 끓여준다.
3. 콩나물, 청양고추, 홍고추, 마늘을 넣고 간은 멸치액젓 1스푼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간은 취향에 따라 새우젓을 넣기도 한다.
(우리 집에서는 남편이 새우젓을 좋아해서 새우젓도 반스푼 넣어준다)
4. 대파와 미나리를 넣어 주고, 미나리가 먹기 좋을 즘 불을 끈다.
* 육수는 재료를 넉넉히 넣어 국물이 진하게 끓여주고 대구를 넣기 전에 밑간을 한다.
(취향에 따라 멸치액젓이나 소금으로 한다.
먹는 법.
나는 항상 먹는 순서대로 야채(콩나물과 미나리)를 먼저 먹고 대구살을 먹는다.
밥은 맨 마지막에 먹고 대구탕은 무와 함께 국에 말아서 먹기도 한다.
그동안의 나의 항암밥상
지금도 매일 점심밥상사진을 찍어 인*타에 기록하고 있다. 3끼의 식사와 1번의 간식을 먹고 있다.
아침은 꼭 11시즘 당근사과올리브오일주스와 견과류를 먹는다.
점심은 외근이 있거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내가 만든 음식들로 항암밥상으로 먹고 있다.
저녁도 대부분 집밥을 먹지만 점심보다는 가볍게 먹고 있다. 저녁식사에서 중요한 것은 저녁식사를 마치는 시간이다. 7시 전에 식사를 마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큰아이가 좋아하는 제육볶음을 만들 때는 항상 야채쌈을 준비한다. 이제는 가족들 모두 고기는 야채쌈과 먹는 습관이 생겼다. 아주 더운 날 시원하게 먹고 싶었다. 한그룻 밥상 - 볶음요리, 비빔밥, 좋아하는 홍새우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시골에서 고구마줄기와 가지, 고추를 보내주셨다. 호박잎으로 만든 된장국은 시원하고 맛있다. 나물반찬을 하지 못했을 때는 다양한 야채들로 찜볶음을 만든다. 미역국은 소고기 대신 조개를 이용해서 만들고 있다.
생선구이를 자주 먹고 싶지만, 온 집안에 퍼지는 생선 굽는 냄새로 생선 굽기가 쉽지 않다. 아침 당근사과쥬스 대신 당근이 없을땐 사과와 함께 샐러드로 먹고 있다. 외식음식
외식하는 횟수가 줄고 있다. 일주일에 1번 정도 외식을 하는듯하다.
루틴기록
하루일상 - 운동 - 음식으로 나의 하루를 매일 기록하고 있다.
아침기상
am 5:00~5:30 즘 잠에서 깬다.
불면증은 정말 많이 좋아졌다. 취침시간은 대력 pm 10:30~11:00 즘이다.
운동
거의 매일 비슷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며칠 전부터 아침 산책대신 아침 조깅으로 변경했다. 근력을 키우고 운동의 강도를 높여도 될 것 같아서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는 속도를 뛰듯이 하고 있다. 운동의 강도를 조금 올렸지만 온몸으로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 약한 전신 근육통)
운동시간은 같지만 운동을 하고 나면 호흡이 가쁘고, 땀이 난다는 것이다.
아침조깅을 하고 스트레칭과 요가를 한다. 그리고 가벼운 근력운동을 하고 샤워를 한다.
음식
점심밥상을 기록하고 있다. 먹는 순서, 야채-단백질-탄수화물순서를 꼭 지키면서 먹는다.
일상에서 8000보를 목표로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