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이 참 더웠다. 나는 더위를 잘 타지 않는다. 대신 추위에 약하다. 추운 것을 정말 싫어한다. 찬바람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나는 바로 얇은 내복을 입기 시작한다. 어제가 그랬다. 얼마 전까지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덥다며 잘 켜지 않는 에어컨을 거의 매일 켰었다. 그러다 며칠 전 차렵이불을 덥고 자던 중 추운 한기를 느끼며 잠에서 깼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온 집안의 이불을 겨울 이불로 모두 바꾸었다.
여름이 지나간듯하다. 며칠 전부터 따뜻한 카디건과 바람막이 겉옷을 챙겨 입고, 스카프들도 사용하기 좋게 다시 정리해 두었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워 불 앞에서 음식 하는 날이 힘들 때도 많았다. 가을이 시작되는 지금, 더운 여름에도 건강하게 잘 먹기 위해 자주 해 먹었던 음식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샐러드 만들기
요즘은 볶음밥이나 불고기를 해서 먹을 때도 밥상의 주인공은 샐러드다. 병아리콩도 다양하게 먹고 있다.
그중 가장 맛있게 쉽게 만들어 먹고 있는 것은 병아리콩 카레다. 나물반찬이 부족하거나 없는 날 혹은 입맛이 없어 가볍게 먹고 싶지만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을 때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나에게는 간편 음식과 비슷하다.
1. 가성비 좋은 야채들로 준비한다.
샐러드재료는 집에 있는 야채들과 가성비 좋은 상추와 양배추를 메인으로 준비를 해둔다.
방울토마토도 항상 집에 있으니 같이 사용한다. 새싹채소와 쌈을 먹고 남은 깻잎을 채 썰어 상용하기도 한다.
마트에서 그날 싱싱한 야채들을 한두 가지 구입해 둔다. 하루는 루꼴라가 싱싱해서 루꼴라를 메인으로 샐러드를 만들었다.
2. 간을 약하게 한 깻잎김치와 오이김치
얼마 전에 간을 아주 약하게 해서 깻잎김치와 오이김치를 만들었다. 깻잎김치와 오이김치를 샐러드와 함께 먹을 때는 올리브오일만 넉넉히 두르고 먹으면 맛있다
3. 찐 고구마와 호박, 냉동해 놓은 병아리콩
매일아침 당근과 함께 찌는 계란, 호박, 고구마도 샐러드의 주인공이 된다. 거기다 얼려놓은 병아리콩이 자리 잡으면 나의 항암밥상이 된다.
4. 드레싱은 유기농올리브오일과 사과식초 + 견과류
드레싱은 당근사과주스에 사용하는 유기농 저온압착 올리브오일과 유기농사과식초만 넣는다.
견과류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견과류는 잘게 다져서 사용해도 좋지만 한 개씩 따로 먹어도 맛있다.
* 나는 샐러드를 김이나 감태에 싸 먹는 것도 좋아한다.
병아리콩 카레 만들기
병아리콩을 삶았다.
병아리콩을 주문했다. 병아리콩을 1kg를 12시간 정도 불리니 불리기 전보다 2배 이상 양이 늘었다. 우리 집에서 가장 큰 요리냄비에 2번을 나누어서 잘 삶았다.
채반에 올려 물기를 빼고 작은 비닐봉지에 한주먹(한번 먹을 양)을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렸다.
따뜻한 밥을 먹기 싫은 더운 날을 위해서, 간편하게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섭취하기 위해서 하루를 투자했다.
물기를 빼고 비닐에 담은 병아리콩은 얼려두어도 쉽게 풀어지고, 살짝 얼려진 병아리콩도 맛있다. 실온에 조금만 내어놓아도 금방 해동이 되어 먹기가 좋다.
병아리콩은 하루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넉넉하게 삶아 1인분 양으로 소포장에서 냉동해 두었다 사용하면 여러 요리에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